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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노동자 죽음, 여야 모두 긴급행동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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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노동자 죽음, 여야 모두 긴급행동에 나서야"

진보정의당 긴급기자회견…"朴, 사태 해결 위해 나서라"

최근 대통령 선거 직후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이어지자 진보정의당이 23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들의 잇따른 희생을 막기 위한 긴급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회찬·조준호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한 달에만 벌써 세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노동자들의 비극이 잇따라 발생하는 까닭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그들의 비참한 현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부당한 대량해고와 길고 긴 투쟁, 그리고 사측의 무지막지한 손배가압류 등 탄압과 이에 뒤따르는 생활고는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산산이 망가트렸다"며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하자 희미한 한 가닥 희망마저 잃어버린 노동자들이 끝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지경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노동자들의 절망스러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가장 시급히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절망의 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을 외면한다면, 그간 내세웠던 공약들은 대통령 취임 전에 이미 헛공약이 되어버린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노동자가 줄줄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대통합도 경제민주화도 모두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선에 패한 민주통합당 및 야권진영에 "대선 패배와 정권교체 실패의 충격이 비록 채 가시지 않았지만, 그러한 충격과 절망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기엔 벼랑 끝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상황이 지금 너무나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야권은 하루빨리 정신을 차리고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을 위해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국회 차원의 환경노동위원회 긴급회의 개최와 대량해고 진상조사 등을 요구했다.

지난 5일에 유성기업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시작으로 21일에는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모 씨가, 22일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이모 씨가 자살했다.

최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에서 "민주노조 사수하라. 손해배상 158억 철회하라. 박근혜가 대통령 되고 5년을 또…못하겠다"며 대선 결과에 깊은 절망감을 표현했다. 158억 원은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요구한 금액이다.

지난 2003년 현대중공업에서 해고된 후 7년 가까이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이어온 이 씨 역시 대선결과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으며 과거 폭력 진압을 당한 기억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근 잇따른 노동자들의 사망과 관련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진보정의당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보정의당은 노동현안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직접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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