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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격앙…"삼성 변호하려고 세금 쓰며 특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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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격앙…"삼성 변호하려고 세금 쓰며 특검했나"

'삼성공화국' 개국 발표다"…"이건희 '무죄 판결' 예상"

삼성특검팀이 17일 이건희 회장 등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 10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내용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누리꾼은 역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며 특검팀을 비판했다.

"특검 수사 발표냐, 삼성 변호인이냐"

한 누리꾼(baikfire)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 조준웅 특별검사가 '이 회장의 배임과 횡령은 여타 다른 사건과 달리 개인적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것을 두고 "특검이 이런 전지적 관점까지 갖추고 수사를 했는지 미처 몰랐다"며 "이 회장 머리속에 들어가 본 건지 대단하다"라고 비꼬았다.

다른 누리꾼(ssibal1010)은 특검이 유일하게 밝힌 비자금 내역 '삼성 화재 비자금 9억 8000만 원'을 놓고 "삼성이 무슨 소꿉장난하느냐"며 "은평뉴타운 아파트 50평형도 9억원은 된다"고 수사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그 역시 "혹시 9조 원인데 오타 아니냐"고 반문하며 특검 수사 결과를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ronettes)도 "이게 무슨 특검 결과냐"라며 "특검이 삼성 변호사인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용철 변호사의 증언 헐뜯기 외에 삼성 이야기는 코빼기도 없다"고 비판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누리꾼(s03140)도 "(검찰발표 내용은) 삼성그룹 내에서 책임질 사안은 기소하고 검찰 등 정치, 경제, 법조 등에 미칠 불법 로비는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이다"라며 "법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 공화국 개국을 선포하는구나"

특히 누리꾼들은 이번 삼성 특검 발표가 삼성그룹에 면죄부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을 우려했다.

한 누리꾼(금빛소환)은 '다음'에 올린 글에서 "삼성공화국 개국을 선포하는구나"라며 "왕국 정문 지키는 개는 이미 정해진 것 같고 도저히 대한민국 같은 하늘 아래서 살기 싫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sdkim07)도 '네이버'에 올린 글에서 "삼성은 이제 형식적 특검 받고 법적으로 정당화 됐다. 특검 안 한 것보다 못하다"며 "삼성 입장에선 특검 잘 받았다. 십년 묵은 체증 쑥 내려갔겠다"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winlsp)도 " 사기를 쳐도, 주가 조작을 해도, 탈세를 해도, 위장전입을 해도, 뻥튀기 공약을 해도, 결과는 항상 무죄입니다. 대한민국 만세로군요"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장폴고티에)도 "도대체 얼마를 해 쳐먹어야 사법처리가 되는 거냐"고 따졌고, 또 다른 누리꾼(dlscjwjs)도 "이런 것을 조사하기 위해 아까운 세금 낭비 했단 말이냐. 얼굴이 너무 두껍다"고 했다.

"속보입니다. 이건희 회장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

누리꾼들은 곧 삼성 비자금 재판 결과 예상 속보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hiwhi)은 네이버에 '예상 속보'라는 제목으로 "이건희 회장 등 10명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정지, 이건희 회장 휠체어 타고 석방 및 삼성 의료원 중환자실 입원"이라고 올려 많은 누리꾼들의 추천을 받았다.

다른 누리꾼(ohnhop)도 "좀 있으면'이건희 회장 무죄 판결' 혹은 '집행유예' 특보 뜨겠다"라며 "특검이 하듯 법원 몇 번 왔다갔다 하면 판사가 알아서 무죄든 집행유예든 해주겠지"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누리꾼(dinlover)도 "분명히 '죄는 인정되나 국가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어쩌고라며 면죄부를 줄 것"이라고 봤다.

한편, 각 포털사이트 등의 기사 댓글은 삼성특검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이제 삼성을 밀어줘야 할 때입니다", "삼성은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업입니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

특히 일부는 삼성을 옹호하는 내용의 같은 댓글을 연달아 올리며 '도배'하고 있어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오늘 삼성 댓글 정직원 특근수당 주는 날이냐"는 등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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