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는 이미 앉아서 글을 쓰고 지시를 내릴 정도로 회복 상태에 있다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 밝혔다.
차베스는 이날 베네수엘라 TV로 생방송된 토론 프로그램에서 최근 쿠바 방문시 카스트로가 자신에게 줬다는 육필 메모를 내보이며 "(전에는) 글조차 쓸 수 없었는데 그는 이미 글을 쓰고 있고 회복 중에 있다"고 카스트로의 현 상태를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그(카스트로)는 이미 일어나 앉아 글을 쓰고 있으며, 전화를 옆에 두고 명령과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쿠바 국영TV는 지난 1일 병문안을 온 차베스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하며 감사를 표시하는 카스트로의 모습을 방영했다.
당시 붉은 환자복 차림의 카스트로는 앉은 상태에서 차베스 대통령과 활기있게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카스트로의 정확한 병세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며 그의 권력복귀 여부 조차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쿠바 외과의사의 말을 인용, "뭔가 매우 나쁜 일이 카스트로에게 발생했음이 분명하다"고 이날 카라카스발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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