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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개막식 불참, 베이징 올림픽 새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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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개막식 불참, 베이징 올림픽 새 이벤트"

부시 대통령, 불참 촉구 압박에 "검토조차 안할 것"

'티베트 유혈사태' 이후 중국의 '올림픽 개최국' 자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점증하면서, '인권국'을 표방하는 선진국 지도자라면 적어도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는 불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스포츠 행사와 정치는 별개"라며 개막식 참석 의지를 고수해 왔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런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아예 부시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등장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새로운 이벤트가 추가될 것같다"면서 "최근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개막식 거부' 행사"라고 촌평했다.

이어 이 신문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많은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과 다른 세계 지도자들에게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면서 "의원들은 이런 항의표시는 티베트 유혈사태, 광범위한 인권탄압, 수단과의 관계에 대해 중국에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이후 개막식 불참 여론 촉발

신문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지도자 중 개막식 거부 여론 조성에 첫번째로 나선 정상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정부가 티베트 사태에 대한 강경진압을 중단하고, 달라이 라마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은 채 개막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말아야 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펠로시 의장의 이러한 언급이 다른 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이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 하원의원 15명은 부시 대통령에게 개막식 참석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데이너 로러바커 공화당 의원도 포함돼 있다.

성명은 "중국 정부의 억압적 성격이 갈수록 드러나는 상황에서 올림픽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확실히 부적절하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명예롭고 존경받는 국제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에 미국의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개최국인 중국의 명예와 위신만 세워주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의원이 '부시 대통령 개막식 참석 금지 법안' 제출

이 성명이 나온 직후 타디어스 맥코터(Thaddeus McCotter) 의원은 '중국 공산당 올림픽 책임법안'(Communist Chinese Olympic Accountability Act)라는 '거창한' 이름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맥코터는 부시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 의원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법안은 미국의 대통령 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들의 개막식 참가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개막식 불참을 촉구하는 이런 소리들에 귀를 기울일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즉각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개막식 불참을 검토해 볼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미국의 맹방인 일본에서도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2일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중국이 올림픽 개막식에 일왕 내외 등 왕족의 참석을 요청한 데 대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 때보다 더 많은 세계 지도자들을 참석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은 이미 중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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