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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 미국발 경기침체 땐 마이너스 성장"

"미국 경기둔화로 올해 GDP 4.9% 성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위한 유엔기구에서 한국 경제가 미국발 경기둔화에 상당한 제한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는 27일 유엔개발계획(UNDP) 한국사무소에서 <2008 아태 경제사회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둔화로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5%를 넘지 못한다. 이명박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GDP 6%'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올해 GDP는 4.9%, 물가는 정부 목표치인 3.5%보다 낮은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큰 문제는 미국 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경착륙'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 경착륙 상황에 대만, 한국, 싱가포르 가장 취약"

보고서는 미국의 GDP와 민간소비 증가율 0%, 달러 가치 20% 하락, 주택투자 30% 감소라는 '경착륙' 상황을 가정할 경우 향후 몇 년에 걸쳐 GDP는 대만이 7.4% 포인트, 한국은 6.6% 포인트, 싱가포르는 5.2% 포인트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이들 3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2001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위축됐을 때 미국의 수입 수요가 한국은 13%, 싱가포르나 대만은 20% 가까이 감소한 것도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제시됐다. UNESCAP는 "당시 미국의 내구소비재와 기계장비류의 수입이 크게 줄어 한국의 성장률이 0.8%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경기 둔화는 '대미 투자 손실→소득 감소→민간 소비의 위축→주식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UNESCAP는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가 다소 둔화되는 정도라면, 대미 수출이 감소해도 중국이 지속적으로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GDP가 올해도 지난해에 비슷한 4.9%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UNESCAP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UNESCAP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8.2%에서 올해 7.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역내 선진국 경제성장률도 지난해의 2.0%에서 1.6%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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