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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죽어라 뛰자"…'개헌 저지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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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죽어라 뛰자"…'개헌 저지선' 다짐

공천자 전진대회 개최…24일 모든 공천 마무리

통합민주당은 23일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당 지도부와 공천 확정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9총선 공천자 전진대회를 갖고 '개헌 저지선 확보'를 다짐했다.

대선 완패 이후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궤멸'이 거론될 정도로 위기감이 높았지만 인수위와 이명박 정부의 잇따른 자살골 덕에 '이명박 견제론'이 움틀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다. 조각파동에 이어 박근혜계의 탈당, 이상득 공천 논란 등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도 민주당의 기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국민에게 내줄 반찬을 제대로 만들어야 선택받아"

그러나 민주당의 쇄신공천이 막바지로 가면서 흐지부지된 데다가 비례대표, 전략공천 등에서 '인물난'을 보이는 등 반사효과를 총선승리로 이어가기에는 당 자체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이날 행사에서도 지도부의 '독려' 발언이 이어졌다.

손학규 대표는 "국민은 우리에게 아직 더 많은 반성을 요구하고 더 혹독한 시련을 감내하고 더 철저한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부활'은 공짜가 아니라 고난 뒤에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국민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잘못했으니 그들을 찍지 말라고 하는 것만으로 우리에게 만족하지 못한다"며 "우리가 국민에게 내줄 떡과 옷, 밥, 반찬을 제대로 만들어 놓고 우리를 선택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민주당 지도부ⓒ뉴시스

박상천 대표는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아 권력남용과 부패세력을 견제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대안을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면서 '개헌저지선 확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여러분 스스로 '죽어라' 뛰어주십사 부탁드린다"며 "머리로, 구호로 좋은 정치를 내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로 온몸으로 다가가 왜 우리가 필요한지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손학규 대표와 내가 승리해 의미 있는 견제세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당정치 부활로 균형을 잡자. 민주세력의 부활로 자존심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공천자 대표 등은 단상에서 '핸즈프린팅' 행사를 갖고 당이 그간 제시한 외교안보, 부동산, 한반도철도 등의 정책공약을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광주 서구갑에 조영택 확정…유종필 대변인 고배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진대회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 광주 서구갑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경기 성남분당갑에 이재명 후보, 분당을에 김종우 후보를 최종 공천했다. 조 전 실장에 맞서 서구갑의 공천을 노렸던 유종필 대변인은 재경선 끝에 고배를 마셨다.

재심사 지역이었던 광주 서구을에서는 원안대로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이 공천자로 확정됐다.

또 서울 성북갑(손봉숙-임양운-진영호), 서울 광진갑(김형주-임동순-한웅), 인천 서강화을(서원선-신종근)은 당초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졌으나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심한 만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가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23일에도 전략공천지인 서울 구로을에 방송인 출신 비례대표 박영선 의원을, 송파을에는 대한여약사회장 출신 비례대표 장복심 의원을 공천했다. 서대문을에는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서초을에는 기업인 출신인 영남권 인사 김윤 씨, 성남 분당갑에 이재명 변호사, 경남 거제에는 지난 17대 총선 당시 거제시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송철영 씨가 각각 공천됐다.

또 막판까지 치열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 안산상록을에는 김재목 전 문화일보 정치부장, 공천에서 배제된 김홍업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에는 황호순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한나라당 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회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노원병에는 김성환 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전체 245개 지역구 가운데 195개 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을 마쳤으며, 24일까지 미신청 지역 등에 나머지 지역구에 대한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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