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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10달러 돌파, 달러 가치 폭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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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10달러 돌파, 달러 가치 폭락 탓"

골드만삭스 "배럴당 150~200달러 도래할 수도"

"달러 가치 폭락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110달러(장중)를 돌파하자 대부분의 시장분석가들은 유가 급등의 최대 요인을 폭락하는 달러 탓으로 돌렸다.

달러 자산을 붙들고 있다가는 앉아서 계속 손해를 보기 때문에 원유 등 원자재에 투기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1유로=1.5526달러, 달러 가치 추락

실제로 달러 가치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연일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5526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엔화 역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101.10엔'으로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뉴욕상품거래소에 투기자금이 몰려들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이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긴급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놓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진단한 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PBS 방송과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가 조정 중"이라며 달러 약세를 인정한 것도 달러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배럴 당 110.2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WTI 가격은 전날 종가에 비해 1.17달러, 1.1% 상승한 배럴 당 109.92달러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 1년 간 무려 86%나 올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 유도 한때 배럴 당 106.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WTI와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차이가 4달러 가까이 벌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뉴욕시장에 투기적 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국제유가, 인플레이션 감안해도 '오일쇼크' 수준

WTI 가격은 이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역대 최고치인 1980년 '오일 쇼크' 당시의 103.76달러(당시 가격은 38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유가 수준만 보면 이미 오일쇼크 수준이다.

심지어 일찌감치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예고하며 예측력을 과시했던 골드만삭스는 향후 국제유가 연간 평균예상치를 올해 95달러, 내년 105달러, 2010년 110달러로 올리는 한편 원유 공급 증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미국 경제성장이 회복되거나 원유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50~2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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