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기 집권자로 꼽히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19일 공식 사임을 선언했다. 1959년 쿠바 혁명의 주역으로 49년에 달하는 세계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워온 그가 지난달 17일 퇴임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뒤 한 달만에 결국 사퇴한 것이다.(☞관련 기사:'세계 최장기 집권' 카스트로, 내년 퇴임 첫 시사 )
미국의 <AP> 통신, 영국의 <B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스트로 대통령은 19일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웹사이트에 올린 공개 편지를 통해 "2월 24일 열리는 국가평의회 회의에서 새로운 임기를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통수권도 맡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국가평회의는 후임자로 지난 19개월 동안 국가원수직을 대행해온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을 선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지난달 국영TV에 보낸 편지에서 "내 기본적인 의무는 국가원수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젊은 사람들의 앞길을 가로막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해, 일각에서는 7살 연하인 동생 라울과 함께 동반 퇴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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