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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의 세계화'? … 코스피 연일 '검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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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의 세계화'? … 코스피 연일 '검은 날'

유럽증시 폭락에 아시아증시 동반 추락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사태가 '세계화의 부작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한 곳의 충격이 '나비효과' 식으로 전세계에 급속히 번져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브프라임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 증시가 기침을 하면 곧바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이에 자극받은 유럽증시가 폭락하면 아시아 증시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
  
  올들어 첫 '검은 금요일'(지난 11일) 뒤 6거래일만에 맛본 '검은 월요일' 바로 다음 날인 22일 코스피는 장중 1600선이 무너지고, 매도를 못하게 '호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그야말로 '패닉' 상황을 연출했다. 일각에서는 '검은 화요일'이 아니라 '피의 화요일'이라는 격한 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국내 주가 수준 상 100 단위로 설정되는 심리적 지지선은 '패닉' 상황에서 하루도 버티기 힘든 무용지물의 개념이 됐다.
  
  코스피는 전날 51.16(2.95%)가 하락한 데 이어 이날 무려 74.54포인트(4.43%)나 폭락하며 1,609.02으로 마감했다. 그나마 1600선을 지키려는 기관투자가들의 막판 매수세에 1600선은 일단 지킨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작년 5월 16일 이후 처음이며 종가 역시 1,600.60을 기록한 그 날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8월 16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에 6.93% 급락한 이후 최대이며 낙폭은 역대 여섯번 째 기록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37.07포인트(5.69%) 추락하며 614.80로 마쳤다.
  
  외국인, 14거래일 연속 '셀코리아'
  
  올 들어 투매에 나선 외국인은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 695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1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날까지 6조 6903억 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의 폭락세에 다음날 통상적인 반등세를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매도 타이밍을 또 놓쳤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물타기'를 해서라도 손실을 줄여볼까 저가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일부 증권사 객장에서는 중권사 측이 펀드 환매 시기를 놓치게 했다며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유럽의 주요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5~7%대 폭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했다는 소식에 다시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로 반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54.69포인트(-7.22%) 폭락하며 4559.75로 마감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7.6% 급락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6.51%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9.11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인 5752.89(5.65%)나 하락하며 1만2573.05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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