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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선 붕괴 … 새해 첫 '검은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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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선 붕괴 … 새해 첫 '검은 금요일'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관련 악재에 폭락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코스피 1800 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2.51포인트 떨어진(2.33%) 1782.27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개장일인 지난 2일 43.68포인트가 떨어진 후 가장 큰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27일 이후 보름 만에 7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국내 증시를 강타한 최대 요인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악재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서브프라임 위기'는 '그린스펀이 만든 위기' )
  
  오전장에서는 전날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이달말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1% 정도 반등했다는 점에 기대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 메릴린치의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많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폭락세를 보였다.
  
  씨티은행을 비롯해 JP모건, 메릴린치 등 미국 투자은행들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는 다음주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의 충격이 피부로 와닿으면, 미국 증시와 함께 연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코스피 지수 역시 지지부진한 등락 속에 하향 추세를 보이며 1700대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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