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8대 대통령선거 열흘을 앞둔 9일 오전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약해지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 후보의 생각에는 변함없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등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달 5일 중앙선대위 회의 이후 김 위원장이 박 후보 캠프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한 달여만이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선거전략을 발표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박 후보만큼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대기업집단법 제정 등 김 위원장이 추진했던 공약을 박 후보가 거부하며 제기됐던 '김종인 토사구팽설(說)'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이란 사람이 새누리당에 가서 팽 당했다고 하는 소리를 나도 들었다"면서 "실질적으로 하나의 이상을 가지고 정치를 수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책을 하는 사람이 독선에 사로잡혀서 맹목적으로 이것 아니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 개인적 신념으로는 경제민주화를 더 강화하는 측면에서 공약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해서 '경제민주화 의지를 상실했다, 실현 불가능하다'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막스 베버의 표현을 빌리자면 신념의 윤리와 책임의 윤리를 잘 조화하는 게 정치"라며 "박 후보가 한번 약속한 것은 철저하게 지키는 인물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경제민주화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박 후보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박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켜야겠다는 생각을 5년 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하고) 그 책임을 나도 같이 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생각해서 오늘 이 같은 자리를 갖게 됐다"고 발언하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박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재정비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며 "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경제민주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재점검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공약 발표문이 미진하면 그때 가서 재조정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일 경제·노동분야 '대선주자 2차 TV토론'이 예정돼 있어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의지를 부각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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