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삼성생명 건물 앞
하얀 방제복을 입은 30여명의 사람들이 기름을 덮어쓴 삼성로고를 닦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환경운동연합은 사고의 책임이 있음에도 사과는 커녕 책임 떠넘기기, 거짓진술, 항해일지 조작, 수사방해 등을 일삼고 있는 삼성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수사당국 협박하는 삼성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지난 1월 2일, 태안해안경찰서는 그 동안 진행해 온 서해기름오염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결과를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수사결과는 충돌사고를 낸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 예인 선단 선원 3명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선원 2명을 입건하고 크레인과 유조선의 소유회사들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선으로 끝났고 이에 환경단체는 수사당국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형철 / 환경운동연합 국토생태본부 처장
지금까지 우리는 한달동안 서해의 기름을 제거하고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사고를 저지른 책임자를 가해자를 밝혀내는 작업, 그리고 그들에게 적절한 책임을 지우는 작업을 해나가야겠습니다. 삼성의 책임을 분명하게 지우지 않고 이것이 마치 자연재해인 것처럼 끝나게 되었을 경우에는 그 3000억을 넘는 나머지 비용에 대해서는 국가가 물어내거나 아니면 주민들에게 배상을 안주거나 내지는 환경을 복구시키는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삼성으로부터 배상액을 받아내서 그 배상액이 적절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하는데 활동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찬혁 / 환경운동연합 국토생태본부
지금 벌써 주민들은 삼성도 그렇지만 로펌들이 들어가서 마치 각 지역별로 정해진 3000억이 최대한 올 수 있는 금액이 있으니까 어떻게 잘 나눠먹을 수 있냐는 식으로 경쟁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지역 주민들도 우리가 서로 피해가 많다라고 하는 것에 의견이 휩쓸린 상태입니다. 그런 모든 책임을 종합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다 해야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규명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기름유출로 피해 어민들의 생계가 막막해지고 태안 생태계가 제 모습을 찾으려면 20년이 걸린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은 삼성의 무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기획 : 박사야
영상취재 : 강민균, 김미영
편집 : 강민균
제작 : 인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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