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삭발식을 치르기 전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섭을 요구하며 사내에 진입을 시도했다가 경찰과 용역 경비원들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과 용역 경비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노동자 한 명이 코피가 나는 등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스콤 사측은 지난 10월 23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및 노동부의 교섭 요구 공문 등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성을 전면 부정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증권산업노조 김은아 교육선전실장은 20여 차례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사측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은아 교육선전실장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에게 차마 엄마가 삭발을 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삼켰다. 김은아 실장은 삭발을 함으로써 이런 상처와 아픔에도 불구하고 투쟁의 의지를 다질 수 있다며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기획: 박사야
영상취재: 김도성
편집: 김도성
제작: 인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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