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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각기 '서해 공동어로수역' 제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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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각기 '서해 공동어로수역' 제안 제시

국방장관회담, 사흘 일정으로 평양에서 시작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27일 평양에서 시작됐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과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을 대표로 하는 양측 협상단은 평양 문수거리의 대동강변에 위치한 송전(松田)각 초대소에서 오후 3시 40분 첫 번째 전체회의를 열며 3일간의 회담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은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 등 군사적 신뢰구축조치를 협의"한다는 '2007 남북정상선언' 3항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나에게 다짐한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장수 장관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대화가 돼야 한다"면서 서해상 공동어로수역과 철도·도로 등 남북 경제협력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 서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보안대책 등 군사적 신뢰구축, 국군포로 송환 등에 대한 기본 입장을 제시했다.

남측은 공동어로수역과 관련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선으로 등면적으로 설정하자는 안을 제시하면서 공동어로수역 한 곳을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한 뒤 보완책을 마련해 점진적으로 확대하자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국방장관회담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오른쪽)과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사진공동취재단

남측은 또 지난 16일 남북 총리회담에서 다음달 11일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만큼, 철도통행에 필요한 군사보장합의서를 이번 회담에서 타결짓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측은 'NLL을 기선으로 아래쪽에 어로수역을 설정하자'며 남측과는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남은 회담 기간 동안 이같은 견해차를 좁히는 시도를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이날 전체회의 전반부에서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데서 역사에 남기는 일을 했으면 한다"며 "(김장수) 국방장관께 하는 게 아니라 내 자신에게 하는 얘기"라며 적극적인 회담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남측 수석대표인 김 장관은 "우리가 주춧돌을 내놓으면 빠른 시간 안에 우리가 원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들, 기내까지 들어와 영접

남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10분께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이용, 오전 11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북측이 제공한 차량으로 개선문과 만수대 김일성 주석 동상을 지나 송전각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북측 차석대표인 김영철 중장(남측 기준 소장격)과 박림수 대표(대좌) 등이 남측 대표단이 타고 온 전세기 트랩 아래서 대표단 일행을 영접했다. 특히 북한군 김상남 대좌와 박동호 중좌는 앞서 기내까지 들어와 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대동강변에 위치한 송전각 초대소는 전체가 대리석으로 장식된 최고급 군 시설로 남측 대표단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 관계자는 회담장소에 대해 "송전각으로 정한 것 자체가 이번 회담에 대한 우리 측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남측 노무현 대통령이 묵었던 백화원 초대소에 버금가는 최고급 군시설"이라고 말했다. 회담기간 남측 대표단의 참관지로 단군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대표단은 김 장관을 수석대표로 정승조(중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박찬봉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조병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문성묵(준장 진급예정자)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등 5명이다.

북측은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을 단장으로 김영철 중장(남측 기준 소장), 허찬호.리인수 소장(남측 준장), 박림수 대좌 등 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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