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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승효상씨의 흥미로운 <도시 읽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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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승효상씨의 흥미로운 <도시 읽기> 시작합니다

<알림> 더불어숲학교 2007년 12월 강의서 첫선

미산계곡에서는 깊은 산골의 겨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숲학교(교장 신경림 시인)의 2007년 가을학기 마지막 강의가 산 속의 깊어가는 겨울 풍광을 배경으로 열립니다.
  
  이번이 제41강으로 개강일은 12월 8(토)-9(일)일. 건축가 승효상(이로재 대표)씨가 <도시 읽기1강-도시의 생성과 멸망>을 주제로 강의합니다. 승 대표의 <도시 읽기>는 슬라이드 강의로 진행되며, <2강 이상도시의 꿈> <3강 잃어버린 도시> <4강 현대도시 비판> <5강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시>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승효상 대표는 말합니다.
  
  "전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 많은 새로운 도시가 근세 이후에 세계 곳곳에 세워져 왔다. 어떤 경우든 건축가나 도시계획가가 생각하는 이상 도시의 건설을 목표로 한 작업이었다. 그 작업은 통계적 수치를 들이대고 적절한 밀도의 유지와 원활한 교통의 흐름, 풍부한 일조량의 확보 등을 주장하며, 마스터플랜이라는 전지전능의 이름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 전능의 환상 속에는 냉소적 현실이 감추어 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모든 도시들은 등급이 매겨진 도로들을 가지게 되었고 용도로 구분된 토지가 붉은 색 푸른 색 등으로 나타났으며 도심과 부도심, 변두리 등으로 우리의 삶도 계급적으로 변하고 말았다. 온갖 갈등과 소와는 이 새로운 도시의 일상이 되었으며 우리는 바야흐로 공동체의 위기에 직면해 있게 된 것이다. 이게 전능의 도시인가."
  
  "이제 우리는 그 새로운 도시를 만든 방법론을 의심한다. 과연 우리의 이성은 우리의 아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인가 하는 것이다. 드디어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게 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서양의 많은 지식인들은 이제 그 탈주로를 동양의 과거에서 찾아 이를 다시 포장하여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이념으로 등장시키고도 있다. 마치 우리에게 이성은 과연 낡은 폐기물이 되어야 하며 신비하고 오묘한 동양의 사상이 다시 현실의 세계를 지배하여야 하는 것처럼 이 가설은 열병같이 번졌다. 그것은 퇴행이다."
  
  "나는 이성의 힘을 전능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이 우연의 경우에 내 맡겨지는 것을 긍정할 수 없다. 그러한 신비주의는 환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며 루카치의 말은 빌리면 그것은 기만이며 사기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이성이 가지는 한계를 인정하는 일이며 그 이성적 판단이 초래할 모순을 짐작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의 이성을 의심하는 것. 이를 바탕으로 하는 건축은 새로운 개념을 형성할 수밖에 없으며, 이성에 대한 과신과 맹종으로 만들어진 기념비적 건축 시대인 과거와 결별하여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도시는 태어날 뿐 완성될 수 없다. 욕망과 기억을 번갈아 생성하면서 도시는 진화한다. 익명성을 특성으로 하는 도시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며 우리의 선함과 아름다움과 진실됨을 끊임없이 반추하게 하는 우리 삶의 토대이다. 우리는 어떤 도시에서 살아야 하나."

  
  더불어숲학교는 2003년 10월 18일, 한국의 비경(秘境)인 내린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미산계곡의 개인산방(開仁山房)에 열었습니다. 장엄한 암벽과 소나무와 개울이 어우러져 실경산수화를 재현하고, 새가 아니면 넘지 못한다는 비조불통(非鳥不通)계곡의 원시미(原始美)가 압도하는 절경입니다. 프레시안이 후원합니다.
  
  더불어숲학교는 대자연의 깊고 아늑한 품에서 주말의 하룻밤을 묵으며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줄 문화적 주제들에 대해 강의, 토론하고 나아가 대안도 모색하며 살아 숨쉬는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제41강 승효상 대표의 <도시읽기1-도시의 생성과 멸망>
  
  -여는 날 : 12월 8(토)-9(일)일
  
  -장소 : 강원도 내린천 미산계곡 개인산방 (서울의 경우 양평->홍천->철정검문소->내촌->상남->미산계곡. 신청하시면 '찾아오시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드림)
  
  -일정
  
  토요일(8일) 오후 2:00 도착, 소개, 안내
  3:00 대자연 탐사(비조불통 계곡 산책, 뒷산 돌배나무길 오르기 등)
  5:30 저녁식사
  7:30 강의, 토론
  10:00 뒷풀이
  11:00 취침
  
  일요일(9일) 오전 6:00 기상, 산책, 체조
  9:00 아침식사
  10:30 마무리모임
  11:00 짐정리/청소
  11:30 출발
  
  -모집 인원 : 30명 이내 (접수순 마감합니다)
  
  -회비 : 1인 7만원(1박 2식 포함)
  
  -자세한 안내와 참가신청은 http://www.toursapiens.com/TS03_SOOPmain01.html에서.
  
  -준비물 : 필기도구, 세면도구, 따뜻한 옷, 손전등, 운동화 또는 등산화
  
  -운영위원
  고문 :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신남휴(위원장. 開仁山房)
  손혜원(홍대 교수/크로스포인트 대표)
  안종관(작가)
  유재원(외대 교수. 언어학)
  승효상(이로재 대표. 건축가)
  김병순(기업가. 산악인)
  허의도(중앙일보 부장)
  이승혁(사진작가)
  박채근(문화평론가)
  이근성(프레시안 고문)
  
  -문의 : 050-5909-9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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