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강행처리에 국민의힘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악수'가 된 장 대표의 제명 결정에 당의 내홍이 정점에 달하는 분위기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인사들조차 장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전례없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오늘의 이 결정은 결국 당 대표 개인과 홍위병 세력을 위한 사당화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한 정당인가. 우리 당은 지금 국민의 외면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는 우리 당의 날개를 꺾어버리는 처참한 결정을 했다"며 "절체절명 위기 속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에게 여러 차례 '제명 재고'를 요청한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17명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함은 물론, 통합이 절실한 이때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 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 대표를 향해 "왜 통합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고 뺄셈의 정치를 선택하는 것인가"라며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단절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도 우회적 유감 표명에 나섰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별도 입장문에서 "지금 우리 중앙당 모습이 '남한산성 신료'들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라는 것이 분열에서 통합을 찾고 절망에서 희망을 건지는 것인데, 적전 분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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