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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비정규 전모씨, 고공시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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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비정규 전모씨, 고공시위 풀어

[프레시안TV] 연행됐다 풀려난 코스콤 비정규 노조원들

지난 9일 저녁 9시 30분, 연행된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석방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원효대교 남단에서 고공시위를 벌인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 전모 씨(40)가 시위를 풀고 내려왔다. 이날 저녁 9시쯤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 74명이 전원 풀려난 것을 확인하고 고공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것. 전모씨는 그간의 피로로 인해 내려오자마자 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갔다.

풀려난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연행되면서 겪은 일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욕을 하고 "혼자 있을 때는 찍소리 못하다가 모여 있으니까 힘이 나는 모양이지?"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노조원은 "(경찰들이) 내 스스로 노조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대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전모 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증권선물거래소 앞의 농성장으로 이동했다(코스콤은 증권시장과 증권업계 업무의 전산화를 전담하기 위해 재무부와 증권거래소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바리케이트 철거 및 농성장 보수를 하고 간단한 집회를 가졌다. 이 과정을 촬영하는 경찰에게 노조원이 왜 촬영을 하느냐며 따지자, 용역 경비업체 직원들이 담배를 던지고 욕을 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노조원들은 집회를 마쳤다.

코스콤 비정규노조 황영수 지부장은 비정규직 악법이 시행되면서 코스콤이 20년 간 자행한 불법 파견을 덮기 위해 비정규직들을 몰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정규직 문제가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마지막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기획 박사야
영상취재 김도성
편집 김도성
제작 인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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