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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김정일의 송이' 이번에도 거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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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김정일의 송이' 이번에도 거절할까?

김용갑 의원은 연거푸 거절

지난 200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추석 선물로 남측에 보낸 송이 선물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송이를 거절할까?
  
  청와대가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칠보산 송이 4톤을 사회 각계각층 3800여명에게 보내면서 김 전 대통령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S, 선물 거부하고 김정일 답방반대운동 돌입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9월 11일 박재경 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총국장(대장) 편으로 송이 3톤을 보내왔었다. 박재경 대장은 송이를 전달하면서 그해 6월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대표단과 8월 언론사 방북단 등 267명과, 전직 대통령 및 각 정당 및 정부요인 33명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청와대는 북측의 뜻에 따라 300명의 인사들에게 선물을 보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선물을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사실상 수령을 거부했다.
  
  김 전 대통령의 대리인이었던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당시 "선물을 받고 비서가 김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면서 "그냥 비서실에서 보관중"이라고 말했었다.
  
  대신 김 전 대통령은 선물을 받은 그날 "김정일은 통일의 파트너가 아니라 민족 통일의 최대 장애물이자 반드시 단죄돼야할 민족반역자"라는 '김정일 범죄 고발·규탄 선언문'을 발표하고 6.15남북공동성명에 명시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저지하는 200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이번에 또 한 차례 송이 선물을 받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돌려받았다는 얘기를 아직 못 들은 걸로 봐서 그냥 받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모든 의원들에게도 전달
  
  2000년 당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송이 선물 수령을 거부했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이번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선물을 되돌려 보냈다.
  
  김 의원은 9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다루자고 주장한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문제에 대해 정부가 성의를 다하지 않았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 주민이 인권탄압과 굶주림을 당하고 있는데 송이를 받아먹어도 되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에게도 송이를 선물했으며, 대부분의 의원은 그대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00년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같이 일했던 인사들에게 송이 선물을 '재분배'했었다. 총 80여 송이가 들은 10㎏짜리 1상자를 전달받은 전 전 대통령은 노신영·남덕우·유창순 전 총리 등과 황영시, 장세동 등 측근 인사 20여명에게 4∼5개씩 나눠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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