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20일 9.11 6주년을 맞아 세번째 비디오 메시지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알카에다가 밝혔다. 이번 비디오는 파키스탄 페레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알카에다 측은 덧붙였다.
알카에다 측은 이 비디오에 빈 라덴이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 목소리만 나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빈 라덴의 새로운 메시지가 공개될 것이라고 선전한 이슬람 웹사이트의 알림창에는 "긴급.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말씀으로 독재자 페레즈 무샤라프와 그의 하수인 군부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고 쓰여있다.
<AP> 통신은 "일련의 비디오 메시지들은 알카에다가 9.11 6주년을 맞아 벌이고 있는 선전전의 일환"이라면서 이날 앞서 알카에다 2인자가 나온 비디오를 소개했다.
알카에다 부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이라크와 아프간, 소말리아와 북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알카에다가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80분짜리 비디오에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여러 전선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그는 또 "역사상 최강국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이 뉴욕과 워싱턴을 급습한 9.11 테러 이후 지난 6년간 성전에 나선 이슬람 선봉대에게 패배했다"며 "미국은 탈레반이 활동하는 아프간에서 자신들의 패배를 증명했고 무자헤딘과의 이라크 전쟁에서도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이 비디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프가니스탄, 북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 등에서 더 많은 전투를 벌일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알 자와히리가 등장한 이 영상은 종교 서적이 꽂힌 서재에 자동소총이 세워져 있는 사무실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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