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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택 대표의 <한국영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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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택 대표의 <한국영화 가는 길>

<알림> 더불어숲학교 2007 가을학기 개강

여름의 성장을 아름답게 이루어낸 미산계곡이 가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숲학교(교장 신경림 시인)도 가을 학기 문을 활짝 엽니다. 모두가 알찬 여름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개강일(제38강)은 9월 8(토)-9(일)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영화제작자인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가 <한국영화 가는 길>을 준비합니다. 최근 화제작인 <화려한 휴가>를 비롯, 문제작을 많이 제작한 유 대표가 전환기에 선 한국영화의 앞날을 흥미롭게 짚어줄 것입니다.
  
  <화려한 휴가> 개봉을 앞두고 유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지 18년 만에 기획시대가 벼랑 끝에 섰다. 이번에 안 되면 영화사가 문을 닫을 위기이다. 내 영화인생 18년에 자칫 은퇴작이 되지 않을까 걱정돼 잠도 못자고 있다.(웃음) 또 상반기에 한국영화가 침체된 상황에서 많은 영화인들이 한국영화계의 숨통을 터줄 영화로 기대하고 있다.
  
  어제 <밀양>의 전도연이 칸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옥관문화훈장을 받는 자리가 있었다. 거기서 이창동 감독의 만나 '<화려한 휴가>는 내 인생의 분수령'이라고 했더니, 이창동 감독은 '한국영화의 분수령'이라고 고쳐 말하더라. 삼중사중의 부담이 장난이 아니다. 살도 빠지고, 지금 내 모습도 초췌하지 않은가.(웃음)
  
  하지만 무엇보다 5·18의 역사적 무게가 주는 중압감이 가장 크다. 5·18은 아직도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사건이고, 당사자들 즉 가해자와 희생자가 현존하는 사건인 만큼 부담이 큰 것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거대한 산맥으로 자리잡은 사건을 2시간짜리 영화에 다 담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긴장된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재수의 난>을 만들면서 사회성 짙은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로 낙인(?)이 찍혔다. 2000년대 들어서 그 이미지를 탈피하고, 돈을 벌고자 했다. 그래서 5·18 영화는 안 하려고 했다. 나는 할 만큼 하지 않았는가.(웃음)
  
  그런데 3년 전 <목포는 항구다>의 이수남 PD와 김지훈 감독이 와서 '이제 5·18 영화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한국전쟁을 다룬 <태극기 휘날리며>나 1970년대 사건인 <실미도>가 대중적으로 성공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민주화 됐다는 것이다.
  
  당시 나는 '글쎄, 영화화 안 할 이유는 없지만, 수십만의 목격자가 현존하고, 진상규명도 되지 않고, 가해자들의 사죄도 없는 상황에서 버겁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제작비도 60~70억이 예상되는데, 손익분기점이 300만이다. 300만이 쉬운가. 투자받기도 어렵고. 하여튼 부담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못할 건 뭐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더불어숲학교는 2003년 10월 18일, 한국의 비경(秘境)인 내린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미산계곡의 개인산방(開仁山房)에 열었습니다. 장엄한 암벽과 소나무와 개울이 어우러져 실경산수화를 재현하고, 새가 아니면 넘지 못한다는 비조불통(非鳥不通)계곡의 원시미(原始美)가 압도하는 절경입니다. 프레시안이 후원합니다.
  
  더불어숲학교는 대자연의 깊고 아늑한 품에서 주말의 하룻밤을 묵으며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줄 문화적 주제들에 대해 강의, 토론하고 나아가 대안도 모색하며 살아 숨쉬는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제38강 유인택 대표의 <한국영화 가는 길>
  
  -여는 날 : 9월 8(토)-9(일)일 (미산계곡이 초가을 빛깔로 물들어가는 주말의 1박 2일)
  
  -강의 : 유인택 대표의 <한국영화 가는 길>
  
  -장소 : 강원도 내린천 미산계곡 개인산방 (서울의 경우 양평->홍천->철정검문소->내촌->상남->미산계곡. 신청하시면 '찾아오시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드림)
  
  -일정
  
  토요일(8일) 오후 2:00- 3:00 도착, 소개, 안내
  3:00- 6:00 대자연 탐사(비조불통 계곡 산책, 뒷산 돌배나무길 오르기 등)
  6:00- 7:00 식사
  8:00- 10:00 강의, 토론
  10:00- 11:00 뒷풀이
  11:00 취침
  
  일요일(9일) 오전 6:00- 8:00 기상, 산책
  8:00- 9:00 몸&마음 체조
  9:00- 10:00 아점식사
  10:00- 10:30 마무리모임
  10:30- 11:00 짐정리/청소
  11:00 출발
  
  -모집 인원 : 25명 이내 (접수순 마감합니다)
  
  -회비 : 1인 7만원(1박 2식 포함)
  
  -자세한 안내와 참가신청은 http://www.toursapiens.com/TS03_SOOPmain01.html에서.
  
  -준비물 : 필기도구, 세면도구, 따뜻한 옷, 손전등, 운동화 또는 등산화
  
  -운영위원
  고문 :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신남휴(위원장. 開仁山房)
  손혜원(홍대 교수/크로스포인트 대표)
  안종관(작가)
  유재원(외대 교수. 언어학)
  승효상(이로재 대표. 건축가)
  김병순(기업가. 산악인)
  허의도(중앙일보 부장)
  이승혁(사진작가)
  박채근(문화평론가)
  이근성(프레시안 고문)
  
  -문의 : 050-5909-9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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