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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북미협의…힐 "북핵 연내 불능화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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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북미협의…힐 "북핵 연내 불능화 확신"

김계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 모든 사안 논의됐다"

북한과 미국은 1일 북미 관계 정상화와 더불어, 북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의 전면 신고 등 2단계 비핵화 이행 문제 등을 협의한 뒤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각각 수석대표로 한 북미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과 오후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제2차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양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의 북한 삭제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 해제를 포함한 양국 간 관계 정상화 문제와 비핵화 2단계 이행 방안인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농축우라늄(UEP) 의혹을 비롯한 핵프로그램의 전면 신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차기 북핵 6자회담 본회담 개최 등의 "모든 사안들"을 다뤘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과 오후 회의를 마친 뒤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대기하던 취재진과 만나 "오늘 회담이 잘됐다. 잘되리라고 본다"면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어떻게 정하며, 각 측의 의무사항을 어떻게 보며 이행 순서를 어떻게 맞출 것이냐를 논의했다"말했다.
  
  김 부상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 삭제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 게 다 의무사항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회의를 마친 뒤 힐 차관보도 첫 날 회의장이었던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부분의 이슈들을 놓고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나는 우리들 간에 향후 몇 개월동안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에 관해 실질적인 이해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핵시설의 연내 불능화 목표와 관련, 힐 차관보는 "우리는 이 단계(비핵화 2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고 "오늘은 전반적으로 매우 실질적인,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논의 중 가장 실질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5∼6일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경우, 9월 중순께 북핵 6자회담 본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문제와 관련, "그 문제를 포함해 모든 이슈들에 대해 좋은 논의가 있었다"며 "우리는 미북 관계, 특히 미북 관계 정상화 등에 관해 계속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다음 단계에서 북측은 해체를 통한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전면 신고 등을 이행하고, 우리 측은 연료와 에너지, 경제 지원 등을 이행하는 문제를 논의했다"며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6자회담 본회담에서 '2.13 합의 스타일'의 합의를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농축우라늄(UEP) 프로그램 의혹과 관련, 그는 "깊이 있게 논의한 이슈 가운데 하나이며 앞으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이렇다 저렇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그는 "물론 그것도 논의됐다"고 말하고 "북한은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유용한 프로세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부상과 힐 차관보를 각각 수석대표로 한 북미 양국 대표단은 이날 저녁 시내 모 음식점에서 만찬을 겸한 회의를 계속했다.
  
  이틀째 회의는 2일 오전 제네바 시내 오-비브 공원 옆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에서 진행되며, 회의를 마친 힐 차관보는 2일 오후 APEC(아태경제협력체) 각료회의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떠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힐 차관보는 숙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회의에서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양자 관계 프로세스를 논의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간 작은 어젠더를 설정하고 양자 관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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