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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철군 압박' 시달리는 부시, '최후의 버티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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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철군 압박' 시달리는 부시, '최후의 버티기' 나서나

뉴욕타임스 "최소한 임기말까지 현수준 병력 유지 노릴 듯"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사태를 승리의 길로 되돌리겠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띄운 '최후의 승부수'가 사실상 실패했음을 시인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의 보고서가 9월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이라크 작전수행 성과 보고서'는 미 의회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위한 예산과 철군 여부를 논의하는 중요한 근거로 삼을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고서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2만 여명 늘리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새로운 전략'를 실시했지만, 의회가 제시한 18개 기준에 미달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또다시 '버티기'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은 미 의회와 국민들의 철군 압력에 맞서 최소한 자신의 임기말까지 '지속가능한 개입'을 유지하는 계획에 대해 지지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미군 수준을 현재 수준 이하로 감축하려 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가 검토 중인 새 이라크 전략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쿠르드족 지역과 안바르 주 등에서 미군을 철수하되 바그다드 등지에는 병력을 이동 배치시킴으로써 최소한 내년까지는 미군이 주도적인 전투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중앙 정부 차원의 진전을 가늠하는 18개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방 차원에서는 미군 증강에 따라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안바르 주 등에서의 치안 안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자세히 설명하며 이라크 일부지역에서 '진전과 화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시아파, 수니파 등 이라크 최대 종파간의 유혈분쟁이 같은 종파 내, 그리고 소수 분파에 대한 '인종청소'까지 벌어지는 등 갈수록 악회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이라크 북부의 경제중심지 모술에서 120㎞ 떨어진 카하타니야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는 이라크 전쟁 개시 이후 단일 사건으로 최대의 희생자를 냈다.
  
  이 테러는 일부 무슬림들이 이단으로 간주하는 야지디교를 믿는 소수 종족인 야지디족을 겨냥한 것으로 사망자만 이미 사망자만 300명이 넘었으며,아랍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 부상자가 300여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지도 이라크에서의 종파 유혈분쟁을 진압하기 위한 미군 작전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치안을 강화한다며 2만여 명의 병력을 증파했지만 오히려 종파간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번 테러도 바그다드에 집중된 미군의 진압을 피해 무장세력들이 근거지를 이라크 북부로 옮긴 후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가디언은 이라크 무장세력들의 공격이 미군의 이라크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 보고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라크에서 미군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의회에 건의토록 준비할 것"이라면서도, 카하타니야 테러를 언급하면서 조속한 철군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퍼트레이어스 장군은 안바르주 등 안전문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는 지역부터 철군을 개시하되 철군 병력을 미국으로 송환시키지 말고, 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거나 유사시 대응할 수 있도록 예비병력으로 남겨두자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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