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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그룹 19명 탈당…올해만 네 번째 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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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그룹 19명 탈당…올해만 네 번째 당적

민주 "신당은 '정치난민 수용소'"…독자생존 채비

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 김한길 대표가 3일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의원 19명은 3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제3지대 신당행(行)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중도개혁통합신당과의 합당 때보다도 적은 9석짜리 미니정당이 됐다.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김홍업 등 본래 민주당 소속이었던 의원들을 잃은 결과다.

김한길 그룹, 6개월 새 네 번째 당적

이날 기자회견은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들이 모두 참석해 진행된 통상의 탈당선언과 달리 장경수 대변인이 홀로 나와 탈당계 제출을 기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끝났다. 6개월도 안 되는 사이 열린우리당→중도개혁통합신당→중도통합민주당→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네 번이나 바꾼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듯 보였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직후 '이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유일한 희망입니다'라는 글을 발표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한나라당에 갔다가 돌아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여섯 달 간의 행적은 다만 대통합을 일궈내기 위한 힘겨운 과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겪었던 고뇌와 번민은 오로지 대선승리를 통한 중산층과 서민의 정치 실현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밝혀둔다"면서 "우리의 쉽지 않았던 결단들이 언젠가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 19명은 강봉균, 김낙순, 김한길, 노현송, 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양형일, 염동연, 우체창, 우제항, 유필우, 이근식, 장경수, 조배숙, 조일현, 주승용, 최규식, 최용규 등이다.

탈당 대열에 합류키로 했던 신국환 의원은 "마지막까지 통합민주당에 남아 대통합에 노력하겠다"며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신 의원은 민주당 리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한 한 의원은 "신 의원이 신당에서 치르게 되어 있는 컷오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한길 대표는 탈당계를 제출하기 직전까지 박상천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며 민주신당 합류를 압박했으나 박 대표는 요지부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독자생존' 움직임 강화

민주당은 독자생존 채비를 서둘렀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들의 탈당 직후 논평을 내어 "'돌고 돌아 그 자리'라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 딱 들어맞는 말"이라며 "그토록 비판하면서 탈당했던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려면 애당초 왜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명분도 정치신의도 저버린 탈당행위는 국민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제3지대 신당은 이 당 저 당 탈당자들을 끌어 모으는 '정치난민 수용소'라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그간 약칭 당명으로 사용해온 '통합민주당'을 '민주당'으로 원위치시켰다. 탈당파와의 결별을 확인함과 동시에 범여권 제3지대 신당이 약칭을 '민주신당'으로 쓰기로 한데 대한 대응인 셈이다.

민주당은 또한 이날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2천여 명의 당원과 대선주자들이 모인 가운데 중도대통합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사실상 당 사수, 독자생존 결의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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