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의원이 1일 "대통합이라는 대의에 참여하지 않으면 민주세력 전체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대통합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이날 8월을 시한으로 상정하고 탈당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박상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전남 여수시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민주당이) 상대방을 탓하면서 독자 생존만을 고집하면 분열만을 초래한다"며 "민주당원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처럼 감정에 사로잡혀 잘못된 길을 걸어간다면 당이 사각지대로 빠진다"며 "대통합의 민심을 거스르면 내년 총선에서도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쇠뿔도 단김에 빼란 말이 있듯이 민주당원들은 통합 결단을 이달 중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박상천 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탈당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정치를 하면서 대의를 추구해왔다"며 "대통합을 위해 50만 민주당원의 동의를 묻는 노력을 다한 후에 말씀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추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민주당 분당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단순한 반성 차원이 아닌 정치적인 해체 선언을 통해 신당 참여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해체선언은 반드시 받아내야 하는 것으로, 해체선언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가정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