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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 작가 오다 마코토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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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 작가 오다 마코토 별세

반전운동 및 평화헌법 수호에 일생 바쳐

일본에서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반대 운동을 주도한 평화운동가이자 작가인 오다 마코토(小田實)가 30일 새벽 숨졌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향년 75세.

그는 올해 4월 말기암과 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인은 재일조선인이자 화가인 아내 현순혜(54) 씨다.

오다는 1960년대 말 베트남전이 가열되자 일본의 다른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베트남에 평화를'로 알려진 반전 운동을 주도했다.

오사카 출신의 오다는 1950년대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했으며 그후 유럽, 중동, 아시아를 방문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나는 이렇게 보았다>라는 책을 출간했고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 책은 1970년대 한국에서도 '해적판'으로 출간되어 엄청난 판매를 기록했다.
▲ 지난해 현순혜 씨의 출판기념회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오다-현순혜 부부(왼쪽) 오다 마코토가 쓴 각종 서적들(오른쪽) ⓒ프레시안

1976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독대하기도 했던 오다는 지난해 2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김 주석은 나에게 비동맹운동의 개념을 가장 명확하고 쉽게 설명해준 사람"이라며 비동맹운동만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 명성에 있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오에 겐자부로에 비견되는 오다는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최근 저서 〈전쟁인가 평화인가: 9월 11일 이후의 세계를 생각한다〉에서는 물론 그 전에도 미국 중심의 군사적 패권을 비판하고 비동맹 이론을 전파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영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국 <BBC〉방송의 라디오 드라마 '교쿠사이'의 원작자이기도 한 그는 '미국의 양심' 노엄 촘스키 등과 교류하며 국제 평화운동의 중심에 섰었다.

그는 최근에도 일본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맞서 헌법 9조를 지키는 모임은 '9조회'에 참여하며 개헌 반대 여론을 이끌었다.

<오다 마코토 관련 기사>

"일본인이여, 벌써 히로시마 대공습의 악몽 잊었나" - <전쟁인가 평화인가> 서평

"세계의 군사화, 비동맹으로 대응해야" - 오다 마코토 인터뷰

현순혜, 오다 마코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조국 - 김민웅의 세상읽기

"미국, 최고의 문명과 최악의 야만이 공존" - 오다 마코토 참여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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