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해찬 "이명박 낙마할것"…박상천 "게임 쉬워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해찬 "이명박 낙마할것"…박상천 "게임 쉬워져"

6.15 기념식에 범여주자 총집결…DJ의 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범여권의 대표급 인사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범여권 제정파의 대표 및 대선주자들과 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범여권의 '정신적 지주'임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천정배 의원, 친노그룹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해찬 · 한명숙 전 총리,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김혁규·김원웅·신기남 의원, 민주당의 독자후보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추미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숙부상 탓에 전주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을 빼곤 모든 대선주자가 둘러앉은 셈이다.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참석했다. 또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도 참석했다.

'DJ의 힘' 과시

이날 환담은 안부 인사와 가벼운 농담이 주조를 이뤘다. 범여권의 정치상황과 관련된 별다른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그러나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연거푸 무산됐고 제정파 연석회의도 열리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을 한꺼번에 불러 모은 'DJ의 힘'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김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의 하이라이트라는 게 중평이다.

DJ도 표정이 밝았다. 김 전 대통령은 "BDA 문제가 잘 풀리고 6.15 만찬도 하니 기분이 좋다"며 흡족한 표정이었다.

임채정 국회의장이 "회춘하신 것 같다"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은 "그런 말 하면 전 믿어요"라고 화답하는 등 환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한명숙 전 총리에게는 "지금도 예쁜데 젊었을 때 정말 예뻤을 것"이라는 말도 건넸다.

김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직전 정세균 의장은 건배 제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베이징 6자회담을 타결로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도 "김 전 대통령 내외의 건강과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건배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이명박 낙마할 것"…박상천 "게임이 쉬워진다"
▲ 범여권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모습. 옆에 이해찬 전 총리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모습도 보인다.ⓒ연합

일부 참석자들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검증 공방과 범여권의 손익계산을 거리낌 없이 말하기도 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옆자리에 앉은 박상천 대표에게 이명박 전 시장의 BBK 의혹, 인척과의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약점이 너무 많아서 낙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명박이 흔들리는 걸로 봐서 박근혜가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박상천 대표가 "박근혜가 되면 (여권에서 상대하기) 더 쉽지. 게임이 쉬워진다"라고 답하자 이 전 총리는 "우리로선 그렇죠"라고 맞장구를 쳤다.

DJ "사심 없이 나라위해 봉사하겠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교하며 자신의 햇볕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내가 살아있는 한 민주주의와 서민 대중의 복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 협력과 평화적 통일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도 했고, 노벨평화상도 받았고 이제 얻을 것 다 얻었다"며 "나는 이제야말로 사욕 없이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바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