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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은 박정희와 싸워야 하는가"

[알림] <박정희 유전자> 출판기념회, 김상곤·함세웅·천정배 등 참여

"유신 40년을 맞아 저희의 마음부터 맑고 향기롭게 하옵소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달 22일, 하얀 사제복의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150여 명의 신부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유신 40주년에 민주주의를 외친다' 전국시국미사를 진행했다.

이날 전종훈 사제단 대표 신부는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던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자"며 유신 40년을 사람의 나이 마흔을 일컫는 미혹(迷惑)에 비유해 "국민들이 더 이상 미혹함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을 40여 일 앞둔 지금, 사제단이 "미혹함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이유는 뭘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5.16은 구국의 결단"이며 '인혁당 사건'은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라는 무지한 역사인식을 드러냈다. 또 1970년 <사상계>에 시 "오적"을 발표하며 유신 시대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 불린 김지하 시인은 "유신은 잘못됐지만 '여성 대통령' 이야기에는 도움을 줘야 한다"며 지난 5일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달 말 개관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전시물 중 상당수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이어서 '제2의 박정희 기념관'이라고 불리고 있다.

과거 독재정권의 과오를 청산하지 못한 엇갈린 시대. 그럼에도 몇몇 종교인과 지식인들은 이에 대한 성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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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유전자>(김재홍 지음, 개마고원 펴냄) ⓒ개마고원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의 17대 국회의원, 김재홍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도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박정희의 유전자'를 분석해 최근 책 <박정희 유전자 - 우리는 왜 죽은 박정희와 싸워야 하는가>(개마고원 펴냄)를 출판했다.

현재 책 내용 중 일부가 '박정희 권력의 DNA'라는 제목으로 <프레시안>에 연재 중이다.(☞바로 가기 "박정희 시대 언론자유 5등국")

김 교수는 80년대부터 박정희 군사 정권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박정희의 후예들>(책으로보는세상 펴냄),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책으로보는세상 펴냄) 등 10여 종 이상의 관련 서적을 출판했다.

이에 <박정희 유전자>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20일 오후 5시 30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기념회는 프레시안과 (사)71동지회·(사)자치분권연구소·(사)생생포럼·개마고원 출판사가 공동 주최하고, 경향신문·미디어오늘·딴지방송 '그것은 알기 싫다'·민족문제연구소·사월혁명회·동아일보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민청학련운동계승사업회·유신청산과역사정의실천을위한민주행동·7080학생운동연대 등이 후원한다.

행사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정계·재야·학계 인사들의 축사와 국민대 교수인 이광택 71동지회장의 서평, 그리고 "유신 40년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함세웅 신부와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성유보 동아투위 멤버,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천정배 전 법무장관, 문병호 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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