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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그룹도 '대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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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그룹도 '대선 앞으로'

청와대출신, 조직 결성…참정연, '전략적 후퇴'?

올 대선을 앞두고 구(舊)여권의 이합집산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출신과 열린우리당에 속한 친노그룹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씨, 이병완 전 비서실장,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은 오는 27일 '참여정부 평가포럼(평가포럼)'이라는 단체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평가포럼'은 이병완 전 실장이 포럼 대표를, 천호선 전 비서관이 포럼 전체 기획을, 홍보는 김만수 전 대변인이 맡기로 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 캠프의 조직화를 맡았던 안희정 씨는 이번에도 조직 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
  
  청와대 비서관 40여 명과 장관급 출신, 공기업 임원을 지냈던 인사들 200여 명에게도 참여제안이 들어갔다. 일반인들에게도 온라인 등으로 문호를 열어둘 방침이다.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명분은 정책의 일관성이다. 김만수 전 대변인은 "참여정부의 정책성과와 한계를 정리해서 다음 정부에 넘겨줘 새 정부는 출범할 때 혼란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앞으로 현 정부 정책성과 자료를 만들고, 전국을 순회하며 정책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등 노무현 정부의 전도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들의 '정치성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작업은 이번 대선에서 노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정책성과 자료들이 만들어지면 차기 정부에 넘기는 것은 물론이고 원하는 대선 후보들에게 제공하는 계획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진보정당 만들거나 개혁후보 지원"
  
  이런 가운데 오는 29일에는 열린우리당 내의 대표적인 친노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이 29일 전국회원총회를 열어 해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정연은 "단순한 해체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태동과 맞물려 당내 친노 진영의 '전략적 후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참정연 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17일 "지난 한달 간 지역 순회 토론을 해본 결과 70% 가량의 회원들이 해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30% 정도가 반대하고 있다"며 "해산이 결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표면적으로 참정연의 해산은 지난 2.14 전당대회에서의 무기력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모임 내부에서는 그간 정당개혁의 기치 아래 주장해왔던 기간당원제를 포기하고 기초당원제를 받아들인데다 최고위원 경선도 포기한데 대해 내부에서의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참정연의 해산과 관련해 앞으로 남은 대선 일정에서 '당 사수 그룹'으로서의 색깔을 빼고 일정한 역할을 하기 위한 모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형주 의원도 "그간 우리가 주장해온 게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자기반성 아래 앞으로는 시대정신에 따라가기 위해 새로운 사람과 세력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참정연 구성원들은 해산 후에도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거나 범여권의 개혁후보 지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해산 이후의 참정연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을 꺼렸으나 "앞으로 대선에 큰 변화가 있지 않겠냐"며 "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프로그램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평가포럼과의 사전교감설에 대해서는 "우연히 시기가 겹친 것일 뿐"이라며 "우리는 전당대회 이후부터 논의해온 것이고 평가 포럼은 최근의 제안인 만큼 상호 관계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유례없는 '임기말 호황'을 배경으로 친노 진영에서 진행되는 두 가지 모색이 구여권 대선 과정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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