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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바그다드 테러 반기문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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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바그다드 테러 반기문 겨냥했다"

무장단체 '이라크 이슬람국가', "유엔은 이교도 기구" 주장

이라크 무장단체인 '이라크 이슬람국가'는 이라크를 극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장 부근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로켓포 공격이 반 총장을 겨냥한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24일 주장했다.
  
  알 카에다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이 조직은 이날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번 공격은 이교도와 배신자들의 가슴에 공포를 안겨줬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라크 이슬람국가'는 성명에서 "신의 가호로 알 말리키(이라크 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릴 때 박격포로 그린존을 겨냥할 수 있었다"면서 유엔은 이슬람 및 이슬람 교도들과 싸우는 이교도 기구라고 비난했다.
  
  이 조직은 이에 앞서 살람 알 주바이 이라크 부통령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 주바이 부통령은 반 총장의 기자회견 중 로켓포 공격이 있었던 날로부터 하루 뒤인 23일 낮에는 바그다드 그린존 인근의 회교 사원 앞에서 있었던 2건의 연쇄 폭탄 테러로 부상을 당했다.
  
  알 주바이 부통령은 두 명의 이라크 부통령 중 한 사람으로 수니파 출신이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자살 폭탄 테러에 이은 차량 폭탄 등 연쇄 테러로 알 주바이 부통령의 경호원 2명 등 6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국제기구 수장과 이라크 부통령을 겨냥한 공격이 연이어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주요 요인들에 대한 테러로 저항의 방향을 바꾼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조차 반 총장이 출발하기 직전까지 "이라크 방문 계획은 없다"고 누차 얘기했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고가 난 것은 이라크 고위층에서 반 총장 방문 관련 정보를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반 총장은 24일 오후 이틀간의 이집트 공식 방문 일정을 끝내고 이스라엘로 이동했다.
  
  반 총장은 25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로 가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을 만날 예정이다. 또 26일에는 예루살렘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등 이스라엘 관리들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 총장은 24일 오전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유엔 평화유지군이 배치될 수 있도록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압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 요청을 수락하지 않았다고 AP가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다르푸르에 2만여 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하기로 하는 결의를 지난해 8월 채택했다. 그러나 서방 강대국들의 내정개입을 우려하는 바시르 대통령의 거부로 지금까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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