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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제재에 中 반발…美, 재무부 관계자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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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제재에 中 반발…美, 재무부 관계자 급파

中, 6자회담 진전과 마카오 금융 안정 사이서 고심

마카오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돈세탁 문제를 담당하는 실무 책임자인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가 현지를 방문해 BDA의 불법활동과 관련한 증거를 제시하고 북한 동결자금 해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무부가 BDA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만큼, 이제 마카오 당국이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차례라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미 재무부는 14일 BDA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미 금융기관들에 대해 BDA와의 직간접적인 모든 거래를 금지토록 하는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과 마카오특구 정부가 16일 자체 조사 결과 BDA가 북한을 위해 돈세탁 등의 불법활동을 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의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인 스탠리 아우(區宗傑) BDA 회장도 15일 베이징에서 "미국의 수사 결과 발표에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의 결정을 무시할 것임을 내비쳤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도 15일 BDA에 대한 미국의 결정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과 실무그룹 회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미 재무부는 글래이저 부차관보를 마카오에 직접 파견해 조사 결과를 제공하는 한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카오 당국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의 방문에 대해 "그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17일 마카오 당국자들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베이징도 방문할 것이라고 미 재무부 측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텡린셍 마카오 금융관리국 주석은 15일 "미국으로부터 조사결과 자료를 받아 연구 검토한 뒤 북한 동결계좌의 해제시기와 규모, BDA 처리 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글레이저 부차관보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의 해제시기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마카오 당국이 북한 당국 2500만 달러 전액을 풀어줄지 일부를 풀어줄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와 마카오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정부는 BDA 문제를 처리하는 원칙으로 △6자회담 진행에 이바지해야 하며 △마카오 특구의 금융 및 사회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 정부에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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