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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정상회담보다 라이스 방북 우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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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정상회담보다 라이스 방북 우선시

수교 전 연락사무소 개설도 희망…라이스 방북때 논의

북한이 미국과의 수교 전에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남북정상회담보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더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북한대표부의 김명길 정무공사는 13일(현지시간)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의의장(러시아 외무성외교아카데미 석좌교수)과 가진 80여분의 통화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2단계 '불능화' 개념·범위 합의 후 라이스 방북 가능성

이창주 교수의 전언에 따르면 김명길 공사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참여한 뉴욕회동에서 정식 외교관계 수립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단지 북미간 외교관계 진전을 희망했을 뿐이라면서 미국의 복잡한 절차 등으로 인해 외교관계 수립이 힘들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외교적인 1단계 과정으로 연락사무소 개설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연락사무소 개설 단계를 건너 뛰고 곧바로 북미 수교를 진행하기를 원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다른 것으로 북한이 1994년 제네바합의, 2000년 북미공동코뮈니케 등에서 나온 단계별 관계정상화 과정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음을 뜻한다.

김 공사는 또 북한 자금이 동결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만 해결된다면 상반기에 라이스 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방북을 포함한 북미관계의 급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공사는 이 통화에서 19일부터 시작되는 6자회담 이후 힐 차관보가, 2.13합의 1단계 이행조치 이후 2단계 조치가 합의되면 라이스 장관이 각각 평양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정표에 따르면 힐 차관보의 방북은 이번 6자회담이 끝난 후 4월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이며, 라이스 장관은 2.13합의 1단계 조치가 끝나는 4월 14일 이후 6자 외무장관 회담을 한 뒤인 5~6월 경에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공사는 북미 간에 가장 큰 현안인 BDA 문제에 대해 미국이 BDA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중국과 마카오 당국에 이관하는 것을 약속이행에 대한 의지표명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동결자금의 해제문제도 동결된 2400만 달러(미 재무부 발표 2500만 달러) 모두 해제만 된다면 단계적 해제도 수용가능하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도 긍정적

김 공사는 지난 주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에서 라이스 장관의 방북 문제도 논의됐다고 소개하면서 미 외교 당국자의 '공화국' 방문이 남북정상회담보다 더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공사는 이 교수에게 라이스-힐 라인에 대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라이스 장관이 방북하면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라이스 장관의 평양 방문시 합의점이 도출되면 북미 이외의 제3의 장소에서라도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김 공사는 한 라이스 장관 방북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현재 북한은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상태라면서 "알아서 판단하라"고 대답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김 공사는 또 김계관 부상의 미국 방문시 미국 측이 지난 2000년 조명록 차수 때에 준하는 예우를 해줬으며 이는 "공화국에 대한 외교적인 예우자세"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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