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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수로 지속 관심'…宋외교 '핵폐기 과정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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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수로 지속 관심'…宋외교 '핵폐기 과정 봐서'

송민순 장관, 6자회담 참가국 중 처음 경수로 논의 거론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지난 5~6일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 동안 경수로 문제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과 희망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5년 북한의 강력한 요구로 9.19공동성명에 포함된 '경수로 제공 논의' 문제가 북한의 핵폐기 과정에서 논란의 핵심 의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경수로 문제는 핵폐기 단계를 반영하면서 논의될 것"이라며 "9.19공동성명 당시에도 나는 '북한이 경수로를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창은 열어둬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해결의 실마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레그 전 대사 "여전히 경수로 원한다"
  
  뉴욕에서 지난 5일 열린 김 부상과의 비공개 토론회에 참석했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북한측 참석자들이 경수로 문제에 대해서 비교적 상세하게 의견을 피력했으며, 여전히 경수로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9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측 참석자들은 '북한은 계속 경수로에 주목하고 있다. 1994년 김일성 전 주석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게 경수로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후 북한은 일관되게 경수로를 요구했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다른 미국 인사도 "북한이 경수로를 원하는 것은 매우 분명했다"면서 "경수로 문제가 앞으로 또 다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김 부상과 면담했던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지난 4일 "북측이 경수로 얘기만을 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송민순 "자연스럽게 의제로 논의될 것"
  
  경수로 문제에 대해 송민순 장관은 9일자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13합의에 따른) 초기조치 이행 이후 불능화와 핵폐기 두 단계가 남고 불능화는 핵폐기의 초기단계인데 그 과정이 진행되고 북핵 폐기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면서 경수로 문제는 자연스럽게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는 게 관련국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6자회담 참가국 고위 관리 중 처음으로 경수로 논의 일정을 밝힌 것으로, 2.13합의 '60일 내 초기이행조치'가 끝나고 마련될 6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5년 9.19공동성명에는 "(참가국들은)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경수로 제공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데 동의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송 장관은 또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문제에 관해 "북에 고농축우라늄(HEU)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러니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란 말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모든 핵 시설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HEU에 대한) 해법이 찾아질 것"이라며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란 종이 위에 농축우라늄 생산 구상을 적어도 프로그램이고, 실제로 원심분리기를 가동해도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6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북미 양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6자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6자회담에서 북미가 만나는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만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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