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로 촉발된 글로벌 증시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일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38.32포인트(2.71%) 내린 1,376.15로 마감, 나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코스닥지수도 12.96포인트(2.14%) 하락한 594.03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575.68포인트(3.34%) 급락한 16,642.25로 마감,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토픽스지수는 58.88포인트(3.42%) 내린 1,662.71를 기록했다.
앞서 마감한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85.59포인트(3.74%) 떨어진 7,344.56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96.45포인트(3.13%) 내린 2,982.29로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777.13포인트(4.00%) 급락한 18,664.88, H지수는 457.45포인트(5.09%) 떨어진 8,528.46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외국인이 참여하는 B지수와 내국인만 거래하는 A지수가 장중 한때 등락이 엇갈리다 장 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B지수는 11.97포인트(6.9%) 떨어진 161.44를 기록했으며, 상하이A지수도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으로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47.36포인트(1.59%) 내린 2,926.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은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지난주 말 이틀째 급락한 데다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가 고조, 투자심리를 급냉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 소재 노린추킨 젠쿄렌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엔도 마사키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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