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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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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

여유 되찾은 북한...평양서는 김정일, 중국대사관 방문

4년 반만의 미국과의 공식적인 양자회담을 앞두고 있는 북한이 여유와 자신감을 보이며 적극적인 외교공세를 펴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손상됐던 북중관계의 복원을 과시했고, 뉴욕에 간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도 관람
  
  김 부상이 뉴욕 맨해튼에서 뮤지컬을 관람한 것은 북미 관계정상화를 논의할 실무그룹 첫 번째 회의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오후였다.
  
  그는 김명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함께 맨해튼 44가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극장을 찾아 뮤지컬 '더 프로듀서스'를 관람했다.
  
  김 부상 일행은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착 때부터 자신들을 밀착 경호하며 예우하고 있는 국무부 외교경호실(DSS) 소속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극장으로 직행했다.
  
  공식적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뮤지컬을 관람하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은 이례적인 일이다.미국이 자랑하는 문화상품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함으로써 미국인들에게 우호적 메시지를 보내려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부상은 뮤지컬 관람 후에도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을 찾아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실제로 김 부상은 뮤지컬 관람에 앞서 들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건물 앞에서 협상 준비상황을 묻는 질문에 "준비는 다 돼 있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카트먼 전 KEDO 사무총장과 '조석으로' 만나
  
  그에 앞서 김 부상은 숙소인 유엔본부 인근 밀레니엄호텔에서 지난 2000년 뉴욕회동 당시 미국 대표였던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만나 조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기 위한 한반도에너개발지구(KEDO)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한 카트먼 전 특사는 "오랜 친구를 만나러 왔다. 김 부상의 얼굴이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 부상과 현안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는 프로"라는 말로 비켜갔다.
  
  김 부상은 저녁에도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함께 카트먼 전 특사를 다시 만났다. 이들은 뉴욕 시내 코리아타운의 한식당 금강산에서 갈비를 먹었으며, 반주로 소주를 약간 마셨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카트먼 전 총장은 식사가 끝난 뒤 '그들이 경수로에 관심을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들은 그 얘기만 해왔다. 그건 아주 일관된 것이다"라고 말해 김 부상이 경수로 확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음을 시사했다.
  
  카트먼 전 총장은 또 김 부상과 북미 협상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경험에 대해서만 얘기했다"며 KEDO의 경험들이 "언젠가 아주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KEDO식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했음을 내비쳤다.
  
  김 부상은 5일 오전 전ㆍ현직 미 정부 관리와 학계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 건물에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로 열리는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한다. 그 후 오후부터는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껄끄러웠던 북중관계 앙금 털기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중국 대사관을 전격적으로 방문한 것에 대해 양국 관계를 지난해 7월 미사일 시험발사 이전으로 복원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작년 7월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 강행 후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에 찬성했고, 일부 접경지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에 대한 검색을 강화했으며, 중국의 일부 은행들은 대북송금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정상화 회의 등 2.13합의에 따른 일정이 본격화되는 때를 맞춰 '중국의 영토'인 대사관을 방문함으로써 과거의 앙금을 털고 2.13합의 과정에서 중국이 해 준 역할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를 초청한 류샤오밍 중국 대사 역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하며 김 위원장에게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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