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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소리꾼, 장사익의 '소리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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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소리꾼, 장사익의 '소리꾼 이야기'

<알림> 더불어숲학교 2007년 봄학기 개강

아름다운 미산계곡에도 따뜻한 봄이 오고 있습니다. 더불어숲학교(교장 신경림)가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봄학기를 맞이합니다. 첫 강의인 제35강은 소리꾼 장사익 선생님의 '소리꾼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오는 3월 17(토)-18(일)일, 주말의 1박 2일 일정으로 열립니다.

탁배기 한 사발 생각나게 하는 특유의 목소리와 가사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 시대의 소리꾼이 어디서도 듣기 어려운 구수한 이야기와 함께 그만의 노래를 봄이 오는 미산계곡에 수놓을 것입니다.

참고로 장사익 선생님에 대한 최근 기사 일부를 소개합니다.

그는 말하자면 중원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검객과 같았다. 그의 노래가 무명의, 문파와 족보가 없는, 그러나 기막히게 칼을 잘 쓰는 이를 닮은 까닭이다. 느린 듯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막아내는 자의 빈틈을 찾아 송곳같이 파고들었다.

그가 휘두르는 검은 도(刀)도 아니고, 검(劍)도 아니고, 창(槍)도 아니었다. 처음 보는 무서운 무기였다. 그가 그 무기를 휘두르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남들보다 5도 정도 높은 고음으로 시원스럽게 질러대는 탁성(濁聲)은 듣는 이들을 고압전류에 감전시키곤 한다.
▲ ⓒ한겨레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머리 뒷쪽이 아련히 시려오고,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이라거나 "즐겁거나 슬플 때나 그의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목청이 터져라 따라 부르면 최고의 카타르시스가 온다"는 평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그의 노래는 가요도, 국악도 아니다. 반주가 필요 없을 것 같은 새로운 장르다. 이런 깊은 내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대중음악평론가 강헌 씨는 "그의 목소리에는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세속으로부터 초연한 봉건시대 가객의 혼이 깃들어 있다. 하나하나의 음과 낱말을 포착하는 기백은 어떤 탁월한 록 보컬리스트도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이고, 여음과 여음 사이를 절묘하게 떠다니는 표현력은 어떤 절세의 재즈 보컬도 무력하게 한다"고 장사익을 평했다.() <한겨레 이길우 기자>


더불어숲학교는 3년여 전, 한국의 비경(秘境)인 내린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미산계곡의 개인산방(開仁山房)에 열었습니다. 장엄한 암벽과 소나무와 개울이 어우러져 실경산수화를 재현하고, 새가 아니면 넘지 못한다는 비조불통(非鳥不通)계곡의 원시미(原始美)가 압도하는 절경입니다. <프레시안>이 후원합니다.

더불어숲학교는 대자연의 깊고 아늑한 품에서 주말의 하룻밤을 묵으며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줄 문화적 주제들에 대해 강의, 토론하고 나아가 대안도 모색하며 살아 숨쉬는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장소는 강원도 내린천 미산계곡 개인산방(서울의 경우 양평->홍천->철정검문소->내촌->상남->미산계곡)인데 참가 신청하시면 '찾아오시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드립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요일(17일) 오후 2:00- 3:00 도착, 소개, 안내
3:30- 5:30 대자연 탐사(비조불통 계곡 산책, 뒷산 돌배나무길 오르기 등)
5:30- 6:30 식사
7:00- 9:00 강의, 토론
9:00- 11:00 뒤풀이
11:00 취침

일요일(18일) 오전 6:00- 9:00 기상, 아침산책, 몸&마음체조
9:00 식사
10:00- 마무리모임, 흔적지우기
11;00- 집으로 출발

모집 인원은 30명 이내(접수순 마감)며 참가비는 1인 7만원(1박 2식 포함), 자세한 안내와 참가신청은 http://www.toursapiens.com/TS03_SOOPmain01.html에서, 문의는 050-5909-9050으로 하십시오.

준비물은 필기도구, 세면도구, 따뜻한 옷, 손전등, 운동화 또는 등산화 등입니다.

참고로 학교 운영위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문 :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초대 교장)
신남휴(위원장. 開仁山房)
손혜원(홍대 교수/크로스포인트 대표)
안종관(작가)
유재원(외대 교수. 언어학)
승효상(이로재 대표. 건축가)
김병순(기업가. 산악인)
허의도(중앙일보 부장)
이승혁(사진작가)
박채근(문화평론가)
이근성(프레시안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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