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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랜드' 추락…25개국 49% "美, 세계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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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랜드' 추락…25개국 49% "美, 세계에 악영향"

BBC 국제여론조사 "미국식 대북정책 지지 안 해" 54%

미국의 대외 이미지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가 세계 25개국, 2만63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작년 조사에 비해 7%가, 재작년 조사에 비해 11%나 줄어든 수치다.
  
  그에 반해 미국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9%나 됐다.
  
  이는 무리한 이라크 침공에 대한 세계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레바논, 소말리아 일대로 전선을 확장한 데다가 이란과 북한과도 극한 대치를 거듭하며 세계 곳곳을 '잠재적 전쟁터'로 만들어 버린 부시 행정부에 대한 세계적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호주 등 동맹국에서도 "美 대외 영향력에 부정적"
  
  이같은 조사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과 남미 국가들의 반미 경향이 두드러졌다.
  
  독일 응답자의 74%가, 프랑스 응답자의 69%가 미국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고 아르헨티나 응답자의 64%가, 칠레 응답자의 57%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과 호주에서도 각각 미국의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응답이 57%와 60%로 비교적 높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이란 평가와 긍정적인 평가가 54%대 35%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에 비해 긍정적이란 평가가 9% 가량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57%로, 부정적이란 평가(28%)보다 갑절 가까이 많아 해외 평가와는 동떨어진 분포를 보였다.
  
  미국 외에는 미국의 원조를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72%), 케냐(70%)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8% "미군 중동 주둔이 지역 분쟁 격화시켜"
  
  
이라크 전쟁은 물론 미군의 중동 주둔과 제재 위주의 북핵 접근법 등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 전반에 대한 전 세계의 불만도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에 2만1500명의 미군을 추가파병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방침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3%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68%가 "중동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지역을 안정시키기 보다는 분쟁을 격화시킨다"고 평가했다.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54%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나리에서는 55%가,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각각 56%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불신을 표했고 프랑스 응답자의 67%가, 독일 응답자의 56%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 내에서는 50% 대 43%로 현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B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브스캔과 메릴랜드 대학교 국제정책행동프로그램(PIPA)에 공동으로 의뢰해 작년 11,12월에 걸쳐 현지 상황에 따라 대면조사, 전화면접 등을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6% 신뢰수준에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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