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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개헌-신당' 동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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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개헌-신당' 동시 추진

'투 트랙' 전략…정동영 "개헌은 범여권 통합 틀"

열린우리당은 개헌과 신당을 동시에 추진하는 소위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개헌은 개헌이고 미래는 미래"라며 "우리는 개헌추진은 적극적으로 하되 민생 안정을 살피고 평화개혁세력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음 정권에서 개헌을 하자는 주장은 실질적으로 개헌을 하지 말자는 주장 그대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국정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 미룰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다만 "나라 전체가 개헌 문제에 휘말려 들 필요는 없다. 당장 해야 할 일이 많고 중요한 것이 많다"면서 "개헌 문제는 정치권이 조용하고 원만하게 합의해서 국민의 결정을 기다리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이로 인해 전당대회 등 통합신당 추진 일정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당 내 신당파 일각이 노 대통령의 개헌 카드가 신당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는 의구심에 대한 단속이다.
  
  이에 대해 우상호 대변인은 "말하자면 두 개의 트랙을 돌린다는 전략"이라며 "개헌 추진과 관련해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되 전대 준비위에서 차질 없는 토론을 진행해 전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병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동영 "개헌이 범여권 통합의 틀 될 수 있을 것"
  
  그러나 통합신당 추진 세력 쪽에서는 '개헌 카드'에 통합신당 논의가 휩쓸려 가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높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개헌 이슈가 정계개편에 아무래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개헌 논의로 정계개편 이슈가 배제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희망21' 소속 양형일 의원은 "아무리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진정성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상황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전국여성위원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헌과 신당이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다"고 분리했다.
  
  그는 또한 "개헌을 지지하고 찬성하는 측이 범여권의 축과 겹치기 때문에 개헌 논의가 범여권 통합의 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계개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년 연임제 개헌을 찬성하고 지지하는 쪽과 여러 정치적 득실을 따져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태계, '기대 반 우려 반'
  
  김근태 의장 계인 민평련 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우원식 의원은 "개헌으로 모든 의제가 휩쓸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봉주 의원도 "신당파와 사수파의 전열이 흔들리고 정국의 주요 이슈가 정계개편에서 개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인영, 유선호 의원 등은 두 의제 간 상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두 개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며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하나의 의제가 다른 것을 직접 흡수, 지배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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