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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준비 박차…정동영-김근태 발길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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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준비 박차…정동영-김근태 발길 재촉

'고건파'도 독자행보 본격화

해가 바뀌면서 범여권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의제와 성격 등을 결정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대 준비위)가 3일 첫 회의를 여는 등 속도를 붙인 가운데, 고건, 정동영, 김근태 등 범 여권의 대선후보들도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대 준비위 둘러싸고 각 계파 세 싸움
  
  전대 준비위는 3일 첫 회의에서 전당대회의 의제와 성격, 지도부 선출방식 및 권한, 당헌·당규 개정 등 앞으로 논의할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또 오영식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총무, 조직. 홍보, 당헌, 강령·정책, 당무 발전, 기획 등 7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오 부위원장은 "전당대회가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전 당원의 총의를 질서있게 모아냄으로써 민주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 그리고 올 대선의 승리를 이루기 위한 초석이 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며 "전대 준비위는 향호 모든 논의를 합의 처리해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전대 준비위가 향후 정계개편의 방향을 가늠할 핵심적인 기구가 됨에 따라 이를 둘러싼 각 계파간 경쟁도 치열하다. 먼저 통합신당파 의원들이 조직적인 압박에 나섰다. 김근태 의장계인 '민평련'과 중도실용 성향의 '실사구시', '희망21포럼', '국민의 길', '안개모' 등 5개 그룹 대표 12명이 3일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전당대회는 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전대 준비위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세를 과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모임은 '통합신당 추진'이라는 원론적인 합의에만 기초한 것으로 이후 통합신당의 노선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실사구시'의 강봉균 의장 등 '중도보수화'를 주장하는 이들과 '민평련'의 정봉주 의원 등 개혁성 강화를 주장하는 이들로 첨예하게 갈려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통합신당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당 사수파인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도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에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4일 오찬회동을 갖고 전당대회 일정 연기, 기간당원제 복구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혁신모임의 김태년 의원은 "물리적으로 전대가 2월14일에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연기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전대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통합신당파 주장에 대해 "수임기구 구성은 불가하며, 새 지도부가 전권을 갖고 당의 진로를 마련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 여권 대선 후보들, '대선 행보' 본격화
  
  당이 본격적인 정계개편 국면에 접어들자 범 여권의 대선후보를 노리는 이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당 내에선 정동영 전 의장, 김근태 의장 등은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일단 지난해 말 김근태 의장과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 창당에 합의한 정동영 전 의장은 새해 첫날 포항 포스코 용광로 작업장을 찾아 "용광로가 새로운 쇳물을 뽑아내듯 갈등과 분열을 녹이고 새로운 희망을 뽑아내는 한해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른바 '용광로식 통합신당론'을 내놨다.
  
  또 다음날엔 동교동 자택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해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해법, 대선과 정국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호남 민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됐다.
  
  전대 준비위가 구성됨에 따라 당 의장으로서의 직무 부담을 던 김근태 의장도 신년 첫 행사로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오는 4일에는 기아자동차 생산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기업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화두로 내세웠던 '뉴딜' 정책과 맥이 닿아 있다.
  
  고 전 총리도 최근 지지율 정체가 계속되자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한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과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당 바깥에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공동 모임을 결성키로 해 고 전 총리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 모임에는 우리당 중도보수성향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 등 1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안영근 열린우리당 의원은 "서로 통합의 대상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만나 통합신당의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것"이라며 "아직 교감한 바는 없으나 고 전 총리도 통합의 대상이니만큼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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