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2004년 이후 북한과 연루된 마약거래가 적발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국무부를 통해 미 의회에 전달한 연례 마약보고서를 통해 "2004년 이후 북한과 연계된 마약 압류나 마약밀매자 체포는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가의 지시 아래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활동에 대해 여전히 우려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들어오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모든 불법활동 개입을 중단할 것을 미국 정부는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04년 북한 당국이 정책적으로 아편을 재배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 북한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미 의회조사국은 2004년 8월 '마약거래와 북한'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1~2년간 마약 수출로 연간 5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그 일부를 군사비 등으로 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미국이 고의로 마약밀매설을 퍼뜨려 북한의 정치체제를 헐뜯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연례 마약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과 바하마, 볼리비아, 브라질, 미얀마,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인도, 자메이카, 라오스,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베네수엘라를 주요 마약생산 및 유통 국가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특히 베네수엘라와 미얀마 정부가 마약 퇴치활동을 유난히 게을리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볼리비아 역시 마약거래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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