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마지막 강의 날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많은 동료와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한참 강의를 하던 교수는
우연히 창밖을 내다보게 되었습니다.
교수의 눈에
아직 녹지 않은 눈 사이로
초봄의 초목들이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교수는 천천히 장갑을 끼고 모자를 쓴 후
지팡이를 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제 강의는 여기서 마쳐야겠습니다.
방금 제가 4월과 약속을 한 것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출신의 미국 작가
산타야나(George Santayana)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물러날 때의 일화입니다.
4월은 하느님이 창세기를 다시 쓰는 때라고 합니다.
마지막 강의를 들으려고 모였던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이었겠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산타야나에게는
창밖에 4월이 펼치고 있는
새로운 삶의 풍경이 더 매력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우리 삶에서도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위해
익숙한 것을 미련 없이 버려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런데 우리는 닫힌 문을 바라다보느라고 새로 열린 문을 보지 못하곤 한다.' 'When one door of happiness closes, another opens; but often we look so long at the closed door that we do not see the one which has been open for us.' 켈러(Helen Keller, 미국의 사회사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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