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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영어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신감을 심어드립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8/03] 경기도 영어문화원 파주캠프 제프리 존스 원장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해외어학연수의 대안으로 경기도 영어마을이 문을 연 이후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영어마을과 비슷한 형태의 기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의 영어마을은 풍납캠프와 수유캠프가 문을 열었고, 전주에는 영어마을, 경주 외국어마을, 강원도에는 영어체험학습장이 마련됐습니다. 또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40여개 지자체에서도 영어마을 조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영어마을 파주캠프는 저소득층 자녀와 성인들을 위한 교육과정까지 개설하면서 영어교육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는데요,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경기도영어문화원 파주캠프 제프리존스원장을 초대했습니다. 영어마을이 과연 해외어학연수의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는가? 국내 영어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경기도 영어문화원 제프리존스 원장입니다.

제프리 존스 원장은 1952년 미국 아이다호주 출생으로 브리검영대와 같은 대학 법과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71년부터 2년간 서울에 모르몬교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됐습니다. 1980년 김앤장 법류사무소 최초의 미국변호사로 인수합병 자문을 해왔고, 1988년부터 4년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직으로 일했습니다. 2000년부터는 미래의 동반자 재단을 설립해 한국의 실직자를 돕고있으며, 자선골프대회 주최 등을 통해 모금과 봉사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고, 된장찌개와 청국장, 비빔밥을 좋아하는 그는 파란 눈의 한국인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현재는 정부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과 경기도 영어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방학이 됐습니다. 방학이 되면, 한국의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워낙 뛰어나서 자녀들을 외국으로 연수를 보내기도 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영어마을이 있어서 파주나 안산으로 많이 보내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파주캠프에 계신데, 파주캠프에서 방학을 맞이해서 특별히 마련한 교육프로그램 같은 게 있습니까?

제프리 존스 : 저희들이 현재 집중반을 운영하고 있고, 2주동안 학생들이 들어와서 우리 원어민 선생님들과 같이 먹고 살고 놀고 배우는 체험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집중반은 대략 얼마 동안 하나요?

제프리 존스 : 2주간.

박인규 : 언제부터 시작이 됐죠?

제프리 존스 : 방학 바로 시작해서 들어가는데 방학동안 두 번 합니다. 그리고 우리 파주캠프 말고 안산에서도 하고 금년에 에버랜드에서도 추가로. 그래서 전부 1700명 정도 캠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파주, 안산, 용인 다 합쳐서.. 방학이어서 굉장히 경쟁률이 치열했을 것 같아요.

제프리 존스 : 그것도 좀 마음이 아픈 거예요. 경쟁률이 한 12대 1이었는데, 17000명 정도 지원했고, 저희들은 투명하게 컴퓨터로 그냥 뽑습니다. 실력이 아니라 운으로, 로또나 마찬가진데... 그 외에 저소득층에서도 한 20% 들어와서 무료로 해드리고 있습니다.

박인규 : 저소득층 자녀들이 들어온 건 방학중이라 특별히 그런 걸 만드신 거군요..

제프리 존스 : 그것도 하고. 학기중에도 1주 프로그램이 있어서 학생들이 1주일동안 파주캠프에 들어와서 먹고 자는 프로그램인데, 그때도 저소득층을 받습니다.

박인규 : 원래는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도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제프리 존스 : 지금 만들고 있어요.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특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들을 위해서 영어로 물건을 어떻게 팔고 프레젠테이션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계약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가르치고, 그래서 해외에 나갔을 때 좀 더 효과적인 말을 이용해서.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잘 하거든요. 읽기도 쓰기도 잘 하고. 특히 읽는 거 잘하잖아요. 그런데 단어를 굉장히 많이 알아요. 그런데 영어회화는 자기 아이디어로 상대방한테 표현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박인규 : 중소기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언제 시작됩니까?

제프리 존스 : 빠르면 10월부터 시작할 것 같아요. 영어대화를 하려면 사실 한 200단어 밖에 필요 없어요. 200단어만 알면 의사가 잘 전달돼요. 그런데 기술을 우리가 잘 몰라서 못하는 건데 저희 영어마을에서 그런 기술도 가르쳐 드리고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도..

박인규 : 말씀 듣고 보니까 영어로 말하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방학중이어서 2주간 집중프로그램을 한다는 말씀을 나눴는데요, 안산캠프 같은 경우 2004년도에 생겼고 어떻게 파주캠프가 지난 4월에 생겼는데 일상적으로는 어떻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제프리 존스 : 재밌는 게 저희가 영어는 안 가르칩니다. 저희는 학생들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맞는 전공을 택합니다. 드라마, 과학, 방송, 음악, 춤추는 것, 그런 전공을 택해서 그 전공에 맞는 여러 가지 과목을 저희들이 가르칩니다. 요리도 가르치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환경, 세계에서 우리가 한 개인으로서 어떻게 책임지고 세계인으로서 어떻게 활동해야 되고, 그런 걸 하는데 그 모든 과정을 영어로 가르칩니다. 영어를 목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는 다양한 내용으로 그 나라에서 사는 것처럼 하는 건데, 그래서 문법도 해야 되고 단어도 외우고 그런 건 전혀 없어요. 다양한 프로그램 내용을 영어로 가르칩니다.

박인규 : 영어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기가 관심있는 것을 먼저 택하는 게 중요하다?

제프리 존스 : 예를 들면 애들이 들어와서 로봇도 만들고 요리도 하고 미술, 춤, 음악... 드라마 제작도 하고 뉴스도 만들고, 영화도 만들어요. 아주 재밌어요.

박인규 : 사실 영어라는 게 특정한 나라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는 국제표준어가 됐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 하시는데, 영어마을에 자녀들을 보내고 싶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교육생을 받고 교육과정은 평상시에 어떻게 되는지 소개해 주시죠.

제프리 존스 : 저희 프로그램이 여러 가지인데 1주일 프로그램이 있고 5박 6일이 있는데, 중학교 2학년 학생들만 받습니다. 그리고 1일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은 누구나 와서.. 파주캠프에 여러 가지 상업시설도 있고 식당, 서점 등이 있는데 그 안에도 원어민들이 있어서 음식 주문할 때 영어로 해야 되고 책살 때도 그렇고, 그런 체험프로그램도 있고. 그 다음 일일 프로그램 체험하는 분들이 우체국도 가고 은행, 경찰서, 병원, 여행사도 가고. 그런 체험시설이 있습니다.

박인규 :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영어로 한 번 경험해 봐라.

제프리 존스 : 그리고 저희들이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는데,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낮에 못 오니까 밤에 하는 프로그램도 새로 구성하고 있어요. 밤에 와서 두 세 시간 동안 원어민들과 수업을 하고. 그리고 성인들을 위한 무료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요. 준비중인데 아마 9월에 시작할 겁니다.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아까 말씀하셨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잘 알아요. 잘 읽고. 지식은 있는데 그걸 연결시켜서 말을 하는 방법, 기술을 몰라요.

박인규 : 가족끼리 하루짜리, 아니면 밤에 가는 것, 이런 것들은 신청을 해야 되는 겁니까?

제프리 존스 : 인터넷 들어가시면 저희 홈페이지에 신청서가 있습니다. 신청하면 되고, 특히.. 5박6일 프로그램은 학생들만 상대하니까 일반인들이 참여하기 어려운데, 주말에 가족반도 있어요. 그래서 가족끼리.. 애들과 부모가 와서, 그 프로그램이 좋은 건 우리가 특별히 부모들한테 집에서 영어를 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부모와 아이들이 영어연습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하는 특별한 것도 보여드리고.

박인규 :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마당에 영어마을 들어가서 며칠 한다고 영어가 늘겠냐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제프리 존스 : 많죠. 그런데 하다 보니까... 우리가 안산캠프를 한 1년 반 운영해 왔어요. 그런데 그 결과를 보면 아주 중요한 게 세 가지 나와요. 하나는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 다음에 간단한 대화를 할 때 나도 할 수 있다는 기술을 배우고. 그리고 세 번째는, 영어 안 배우면 안 되겠다.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것이다. 영어를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 기술을 배우니까... 사실 말이라는 게 많이 해야 익숙해지고 편해져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우리 영어마을을 통해서 한국사람들한테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 황당해 해요.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우리가 한국사람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아무 부담없이 와서 편안하게 배우게 되니까 그게 참 마음이 너무 기쁩니다.

박인규 : 파주캠프가 생긴 게 4월이고 안산캠프가 2004년에 생겼는데 그 동안 몇 분이나 다녀가셨나요?

제프리 존스 : 파주만 따져보면, 4개월도 안됐는데 한 25만 명. 지난 일요일에는 비도 안 오고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하루만에 7000명이 넘게 왔습니다.

박인규 : 저는 한 가지 궁금한 게.. 그런 식으로 일상생활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원어를 쓰시는 분들이 영어를 하게 만드는 식의 영어마을이라는 게 외국에도 그런 게 있어서 우리가 따라한 건지.. 아니면 우리가 새로 만들어낸 건지..

제프리 존스 : 초기에 우리가 세계적으로 다녔어요. 일본과 미국도 가봤는데 딱 우리한테 맞는 게 없어요. 내용이 별로 안 좋아요. 일본에는 훌륭한 건물은 있는데 안의 내용이 별로 안 좋아요. 또 미국에 좋은 학교들이 많지만 딱 맞는 게 없어서 우리가 그린필드로 새로 만들어서 했는데, 좀 교만스러운 얘기지만 아주 대단하게 잘 성공한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영어교육계에서 파주캠프가 기준이 돼버렸어요. 예를 들면 일본에서 지금 우리 영어마을을 따라가고 있고 중국에서도 관심이 굉장히 많고. 미국의 유명한 콜롬비아 대학에서 파주 영어마을에 들어와서 보고 우리도 가져가야겠다. 그래서 현재 저희들이 프로그램 수출을 준비하고 있어요.

박인규 : 경기 영어마을에서 하고 있는 노하우랄지 소프트웨어가 배울 만하다. 미국, 일본, 중국에서 배워고 있다. 일단은 상당히 기분 좋은 얘기네요.

제프리 존스 :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똑똑해요.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경기도 영어문화원 파주캠프의 제프리 존스 원장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존스 원장께서 어떻게 경기도 영어마을과 인연을 맺게 됐는지, 영어교육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그런 질문을 드려볼까 합니다. 제프리 존스 원장께서는 원래는 미국인 변호사로 국내에서 활동하셨고 한때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암참이라고도 하죠. 그곳 회장도 하셨는데 영어교육과 관련된 일을 맡으셨어요. 저는 얼핏 영어마을이라는 아이디어를 제프리 존스 원장께서 내신 게 아닌가 생각도 했는데, 어떻게 해서 영어마을과 인연을 맺게 되신 겁니까?

제프리 존스 : 영어마을을 초기에 생각하신 분이 손학규 지사님이십니다. 그 분이 선거활동 중에 공약을 하셨어요. 영어마을을 만들겠다고. 저는 그때 암참 회장을 하면서 한국을 중심국가로 만들자는 목표를 세워서 파이낸셜 센터를 만들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서 제가 암창 회장 때 300개 정도 되는 다국적기업들을 여론조사 했습니다. 상하이, 동경, 대만, 홍콩, 싱가포르, 서울에 있는 회사들을 상대로 '당신들이 아시아 지역 서울에 본부를 만들 수 있느냐' 그런 조사를 했는데, 결론이 '가능하지만 다섯 개를 크게 개선해야 된다'. 그 다섯 개 중에 정부에서 해야 될 일이 규정을 바꾸고 그런 건데, 하나는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배워야 된다. 말이 안 통하니까 우리가 본부를 놓을 수 없다. 저는 그 이야기를 보고 암참 회장 물러나면서 영어교육을 위해서 뭔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바로 제가 개인적으로 개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손학규 지사님이 저를 불렀어요. 영어마을을 좀 도와달라고. 그래서 하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영어를 하는 게 사실 경제적인 활동이에요. 이걸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굉장히 많이 확장되고, 생각해 보시면 외교적인 힘, 경제력 등 여러 면에서 우리가 영어를 모르면 안 돼요. 기업들이 훨씬 많은 제품을 팔 수도 있고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외교적인 면에서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설득시킬 수 있고. 얼마 전에 이런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가 올림픽 경기에서 항의를 했어야 되는데 그 날 영어로 항의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가 이삼일 늦었어요. 그때 바로 항의를 했으면 우리가 금메달 하나를 딸 수 있었는데 그걸 못해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어요.

박인규 : 제프리 존스 원장께서는 경기도 영어마을의 교육과정을 개발하시는 것부터 3년가량 같이 해오시고 지금 파주캠프 원장을 맡고 계시는데, 만족하십니까? 잘 돼가고 있는 것 같습니까?

제프리 존스 : 개선해야 될 게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중소기업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되고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금 마련하고 있고. 여러 가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해야 되는데, 제가 아쉬운 것이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이런 영어마을에 들어와서 영어를 배우고 자신감을 얻는 걸 마련했으면 하는, 한 번에 몇 천 명밖에 참여를 못 하니까 마음이 아파요.

박인규 : 한 번에 최대 몇 명 들어갈 수 있습니까?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제프리 존스 : 지금 현재는 1700명입니다.

박인규 : 지금 경기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적자폭이 크지 않느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제프리 존스 : 적자보다는, 비싸게 안 받으려고 해요. 지금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사교육비에 엄청난 부담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한 편의 공공교육기관으로서, 저희들이 비싸게 돈 받으려면 받을 수 있지만 경기도에서 경기도 학생들을 위해서 투자한 거예요. 적자가 생긴다는 말이 많고 민영화 해야 된다는 말이 많은데 아직까지 공공교육기관으로서 경기도에서 자녀분들한테 투자하고 싶다.

박인규 : 한국인의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공재원을 쓸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는 영어열풍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너무 어려서부터 하는 게 아니냐.. 심지어 한 때 강남에서는 영어발음을 잘 하기 위해서 혀 수술도 했다는 말이 있었는데, 좀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거든요.

제프리 존스 : 그런 건 필요없고. 저희 영어마을에서도 영어발음에 대해서 신경 하나도 안 써요. 저희 원어민 선생들 중에도 호주, 남아프리카,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폴란드, 루마니아 사람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발음을 들을 수 있어요. 영어라는 게 지금 세계의 언어가 돼서 어느 발음이 표준이라고 말할 수도 없어요. 상대방이 알아듣고 상대방이 설득력 있는 말을 듣고 생각하고 거기에 액션을 하면 완벽한 의사소통이죠. 그래서 발음을 완벽하게 해야 된다는 건 전혀 없어요.

박인규 : 원어 발음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어쨌든 영어를 잘 하는 게 국제경쟁력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우리 자녀가 영어를 좀 제대로 했으면 하십니다. 존스 원장이 보시기에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영어로 의사표현을 하고 제대로 영어를 듣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이런 건 좀 문제가 있다.. 그런 게 있나요?

제프리 존스 : 예를 들면, 부모로서 우리가 간단하게 애들과 영어대화도 할 수 있거든요. 몇 시에 오느냐, 언제 공부하느냐, 지금 무슨 공부 하고 있냐. 간단한 건데.. 우리가 가끔 외국 비디오나 영화 보지 않습니까? 특히 어린아이들이게 비디오 보여줄 때 더빙해서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원어로 보여주면 아이들이 그걸 들으면서.. 이건 아주 창피한 얘기지만, 저희 집에 꼬마들 둘이 있는데 다섯 살, 네 살짜립니다. 그런데 그 네 살짜리도 영어를 못해요. 우리가 집에서 한국말만 하니까 영어를 못 하는데. 그런데 우리가 영어비디오나.. 우리도 집에서 가끔 영어로 대화를 함으로써 네 살짜리도 조금씩 영어를 배우게 돼요. 그래서 지금은 조금씩 알아듣고 가끔 영어로 한 마디 두 마디 정도 해요. 그거 보면 저도 사실 말 안 되는 소리죠. 저희 애들이 영어를 못 한다는 게. 그런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냐 하면, 일단 우리 애들이 한국말도 배워야 되고 영어도 배워야 되니까 우선 한국말부터 시작해서 그게 확정된 다음에 한 네 살 되면 영어를 시작하자. 간단한 것.

박인규 : 말씀 듣고 보니까 기업전문 변호사 하시다가 좀 있으면 어학교육 전문가가 되실 것 같습니다. 지금 파주캠프 원장을 맡고 계신데요, 앞으로 파주캠프를 어떤 식으로 끌고 갈지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프리 존스 : 벨기에나 네덜란드 같은 나라 사람들 보면 자기 말도 잘하고 영어도 잘 해서 두 언어를 왔다 갔다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벨기에나 네덜란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머리 좋고 똑똑하고 활동적이니까 우리도 영어 할 수 있지 않느냐. 저는 파주캠프를 통해서 배우게 된 것이,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다. 그 작은 기술을 배우면 우리나라 사람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웠어요. 그래서 파주에서 앞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인들, 중소기업인들부터 시작해서 학부모들, 성인까지 다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제가 쉬지 않겠습니다.

박인규 : 한국인이 갖고 있는 외국어의 잠재능력을 최대한까지 키워 올리겠다. 많은 활약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제프리 존스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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