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재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피고인이
자신의 먼 친척이었습니다.
피고인은 마지막 진술에서
자신과 재판관의 인척관계를 강조하며
자비를 베풀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재판관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신은 나의 친척이 맞습니다.
당신이 사형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말입니다.'
영국의 대법관을 지내던 시절
베이컨(Francis Bacon)의 이야기입니다.
베이컨의 시대만 해도
높은 사람의 인척들은
죄를 짓고도 풀려나거나
벌이 경감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베이컨은
법관이 자신의 친척이라면
더욱 더 법을 엄격히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기 위해 법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We must be the slaves of the law so that we may be able to be free.' 키케로(Cicero, 로마의 철학자, 정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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