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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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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설

日언론 집중 제기…정부는 항공기 우회비행 지시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추가 발사설은 주로 일본 언론들에 의해 나오고 있고, 한국과 미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6일 미국과 일본 정부 당국자의 정보라면서 북한이 대포동 2호와는 별도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발사대 인근으로 옮긴 사실이 지난주 미국의 정찰위성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어 새롭게 옮겨진 미사일은 길이 등으로 볼 때 또다른 대포동 2호가 아닌가 추정된다며, 지난 5일 발사대에 설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움직임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설치 완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에 거의 완성된 새로운 대포동 2호 1발이 있는 것을 미 군사위성이 확인해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미사일이 발사대에 설치되지는 않았으며 연료도 주입되지 않는 등 발사태세는 갖춰지고 않았다고 전했다.

北, 11일까지 '비행금지' 기간 설정

그러나 우리 정부는 추가 발사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광웅 국방장관은 7일 오전 "(무수단리)발사장 주변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윤 장관은 대포동 2호 추가 발사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애초 평양 인근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이 2세트(2기)가 이동했는데 1세트(1기)는 발사되고 아직 1세트가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 고위당국자도 6일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징후는 (발사장) 어느 쪽에서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입장도 유사하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대포동 2호 추가 발사 준비' 보도에 대해선 북한의 불투명성 때문에 "지난 24시간의 미사일 연쇄 발사도 아무도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던 것처럼 모르고 있다"며 "보도의 진위를 모른다"고 말했다.

<CNN>이 인용한 미 국방부 관계자도 "우리는 (대포동2호 재발사와 관련된) 아무런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어떤 발사도 임박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는지 여부를 두고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식별(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실제로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은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가 7일 러시아 극동부 캄차카 항로를 이용하는 여객기에 대해 태평양 항로로 병경해 운행할 것을 지시한 것은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실제로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유추도 가능하다.

정상호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이날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해역에 비행금지 기간을 11일까지 설정했다는 정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에 대해서도 이날까지 비행을 우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이 실제로 비행금지 기간을 설정했기 때문인 동시에 5일 발사시 동해 상공을 통과하는 우리 여객기에 대한 우회비행 지시가 없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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