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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연방, 끝내 역사속으로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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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연방, 끝내 역사속으로 사라질 듯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분리 국민투표 통과 유력

21일 실시된 몬테네그로의 신(新)유고연방 분리 국민투표에서 출구조사 결과 유럽연합(EU)과 세르비아가 맺었던 '베오그라드 협정'이 요구하고 있는 55%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분리 독립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구성됐던 신 유고연방마저 해체되어 1991년 시작된 6개 유고연방의 해체 작업이 마무리된다.
  
  <AP> 통신은 21일 투표 감시를 위해 몬테네그로에 들어간 독립기구 관계자의 말을 빌려 55.5%의 투표 참가자들이 분리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도 이날 55.3%의 찬성이 나와 분리가 가까스로 통과될 것이라고 비공식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찬성률이 56.3%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국민투표에서는 88%에 달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공식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독립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이날 저녁 거리에 나와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그러나 몬테네그로의 연방 잔류파 정치인인 프레드라그 불라토비치는 비공식 추정치를 가지고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라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투표에서 찬반 세력 간의 우려됐던 충돌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투표과정이 비교적 평온하게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6개 공화국이 묶여졌던 구(舊) 유고연방은 1991년 시작된 각 공화국의 독립으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순으로 분리됐었다.
  
  유혈 충돌 가능성은 없어…몬테네그로 '독립 경제' 순항이 변수
  
  EU는 과거 세르비아와 '베오그라드 협정'을 맺고 몬테네그로 주민이 독립을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지만, 가급적 독립을 할 수 없게 하기 위해 찬성률 55%라는 조건을 내놨다.
  
  <AP>통신은 몬테네그로의 분리가 확실시 되는데도 불구하고 찬성파와 반대파 간의 의견차가 커서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파들은 몬테네그로가 독립할 경우 연방으로 있을 때보다 경제 사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분리독립이 확정되더라도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공화국 간의 갈등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분리에 대한 조건을 만들었던 베오그라드 협정에 양 공화국 정부와 국민 모두 동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희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사는 지난 3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유혈 충돌의 가능성은 없다"며 "(구 유고연방 당시) 티토 정권을 지나면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사람들 중에는 피가 안 섞인 사람이 없어서 두 나라 국민을 엄격히 나누기도 어려워 독립된 두 나라로도 잘 지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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