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이틀 간의 청문회가 18일 막을 내렸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한 내정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결정한다.
청문회 총평으로 열린우리당은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로 손색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한나라당은 "업무수행 능력이 의심된다"며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한 지명자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한 내정자를 못마땅해 하긴 하지만, 인준을 반대할 만한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자유투표 선에서 당론이 정해질 전망이다.
다른 야당 역시 한 내정자를 흔쾌히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당도 없어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는 인준안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문회에는 한 내정자가 2005년 4월 1조원 대 사기극에 연루된 다단계 판매업체 W사가 주관한 '빛축제'에 한 지명자가 참석한 것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지난해 4월 행사에 참석한 한 지명자가 축사는 물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W사 안 모 회장과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한 지명자는 "고양시가 후원하고 구청이 허가한 공식 지역행사였다"며 "안 회장은 알지도 못 한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김영남 씨의 어머니 최계월 씨, 요덕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고발한 김영순 씨 등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청문회'를 방불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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