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추적60분〉의 문형렬 PD의 잠적과 인터넷 원고 공개로 파문이 일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프로그램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에 대해 '방송 불가' 입장을 재확인 했다.
***KBS, 문형렬 PD 〈추적60분〉 방영불가 결정**
KBS는 5일 TV제작본부장, 시사정보팀장, 스페셜팀장, 프로그램전략기획팀장 등 제작간부와 노조 중앙위원, PD협회장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편성위원회를 열고 이 프로그램 편집본에 대한 시사회를 가졌다.
편성위원회는 "3일 시사회 후 '현재의 가편집본 상태로는 방송이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 내린 제작팀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편성위원회는 "위의 사항과 관련해 〈추적60분〉 제작팀이 새로운 과학적 증거를 확보할 시 방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편성위원회는 제작 자율성 침해 여부에 대해서는 "해당 팀 책임자와 제작팀원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제작자의 제작자율성을 침해한 회사 측의 부당행위는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단, 제작상의 압력 유무에 대해서는 추후 제작자의 충분한 소명을 청취한 후 최종 판단한다"고 합의했다.
이어 향후대책에 대해서는 "회사는 비정상적 경로로 취재내용이 유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제작자가 조속히 회사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편성위는 KBS 편성규약에 따라 KBS PD협회 측이 소집을 요구해 마련됐다.
*** 지난 4일에도 '사실관계 불분명' 방송 불가 결정**
이에 앞선 4일 KBS 시사정보팀은 "2차례의 프로그램 시사회를 거친 결과, 현재까지 편집본으로는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법률적 분쟁 소지도 있어 방송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문PD가 "인터넷을 통해 이를 공개하겠다"며 반발했고, 5일에는 방송 원고를 일부 언론에 공개하는 등 KBS의 결정에 맞섰다. 또 황우석 전 교수의 지지자들도 KBS에 방송을 요청하며 이에 동조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회사의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취재 내용을 개인 자격으로 공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저작권법 위반으로 법적 조치까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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