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의 '방영 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추적60분〉의 황우석 씨 관련 방송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그 동안 황우석 씨와 관련해 호의적인 기사를 실어 왔던 〈폴리뉴스〉는 5일 오후 〈추적60분〉의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의 방송 원고를 발췌 공개했다. 이 원고는 일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삽시간에 확산되고 있다.
이 방송 원고에서는 크게 세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 씨의 특허를 도용한 의혹 △황우석 씨의 2004년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 아닐 가능성 △배아복제 줄기세포의 전망이 밝다는 것 등. 이 세 가지 의혹은 그간 황우석 씨와 누리꾼을 통해 수없이 반복돼 온 내용이다.
KBS는 방영 불가 결정된 방송 내용이 사전에 유출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날 오후 5시부터 긴급편성위원회를 열어 방영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긴급편성위원회는 사측 5명, 노동조합 측 5명으로 구성된다. KBS는 이 긴급편성위원회에서 공개 시사회를 연 뒤 결정된 내용에 대해서는 문형렬 PD도 납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KBS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무리 문형렬 PD 본인이 쓴 원고라도, KBS PD로서 쓴 원고이기 때문에 KBS에 저작권이 있다"며 "문 PD가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았기를 바란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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