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개국하는 〈알자지라 인터내셔널〉은 세계적 권위의 24시간 TV뉴스 방송사인 CNN, BBC와의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회사의 와다 칸파르 사장이 밝혔다.
지난달말 〈알자지라 인터내셔널〉의 사장으로 임명돼 개국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38세의 칸파르 사장은 〈뉴스위크〉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과 런던, 콸라룸푸르의 뉴스센터들이 곧 문을 열 것이라며 이같이 공언했다.
칸파르 사장은 창립 10년만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 네임을 구축한 〈알자지라〉가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세계를 겨냥한 영어 방송에 나서게 됐다며 유능한 서방 언론인들을 영입해 CNN, BBC와의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가 오사마 빈 라덴의 주요 선전도구 역할을 한다는 비난에 대해 칸파르 사장은 모든 의견과 반론을 공정히 보도한다는 게 자사의 모토라며, 뉴스 가치가 있다면 빈 라덴이든, 알 자와히리든 누구든 방송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알자지라〉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5000시간 이상 아랍어로 통역해 생중계한 반면, 빈 라덴 연설 방송시간은 5시간이 채 안된다며 자사가 결코 빈 라덴의 선전도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알자지라〉가 아랍권 최초의 민주주의 훈련이라며 〈알자지라〉가 아랍세계의 자유언론을 선도해 왔으며 세계적인 성공 모델이 됐다고 자부했다.
한편 그는 지난 1년반 동안 금지돼 온 〈알자지라〉의 바그다드지국이 곧 개설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알자지라 인터내셔널〉에는 BBC방송의 유명 뉴스진행자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경과 ABC방송 기자 데이비드 매러시, CNN의 쿠바 아바나 지국장 루시아 뉴먼 등 서방 언론인들이 속속 합류해 개국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