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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지 말해야 한다면...

Maximus의 '당신이라면…' 〈54〉

많은 영화에 출연해 제법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늘 사람들로 북적대는 고급 식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기다리기에 지친 친구가 투덜거렸습니다.
'자네가 누군지 말해주면
금방 자리를 내줄텐데 왜 가만히 있나?'
그러자 배우인 친구가 말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해야 한다면
그게 바로 내가 별로 유명하지 않다는 증거라네.'

어떤 사람들은
말을 통해
그것도 자기 입으로
자신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자신의 지식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기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지를
남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미국의 영화배우였던 그레고리 펙(Peck, Gregory)은
꼭 말을 해야 남들이 알게 된다면
실상은 그에 부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권력은 귀부인과 같은 것이다.
말로 주장해야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준다면, 그건 권력이 없다는 말이다.'
'Being powerful is like being a lady.
If you have to tell people you are, you ain't.'
카아(Carr, J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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