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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맹형규-홍준표로 강금실 꺾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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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맹형규-홍준표로 강금실 꺾을 수 있나…"

'외부영입론' 고개…'마음'은 급하고 '사람'은 없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가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당내 경선까지 미뤄가며 강 전 장관의 출마 여부를 주목했던 한나라당의 마음이 더욱 바빠졌다.

새 인물을 구해야 한다는 '외부인사 영입론'이 급속히 고개를 드는가 하면, 기존 후보군들은 경선 일정을 앞당겨 하루라도 선거 분위기를 띄우자고 요구하는 등 상충된 이해관계가 더욱 팽팽해졌다.

***정몽준, 박세일, 오세훈…군침은 도는데 추대가 어려워 **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일합'을 겨루는 현재 판세로는 강 전 장관의 바람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이 '외부인사 영입론'의 골자다. 이는 주로 소장파 그룹과 초선 모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당 내에서 공공연하게 이렇게 주장하는 이를 꼽자면 박계동 의원이다.

자신이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으면서도 외부인사 영입을 주장하는 박 의원은 30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추진해 오던 영입작업이 거의 마무리가 된 상태이고 지도부가 결단만 내리면 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영입 대상자는 마음을 굳혔으니 진행상황을 봐 가며 2일 쯤에는 발표를 할까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도리질을 치고 있지만, 당 내에는 박 의원이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향해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박세일, 오세훈 전 의원의 '영입설'도 작년 연말부터 꾸준히 계속돼 오고 있다. 두 인사 모두 '스타성'과 '자질'을 겸비해 한나라당으로서는 군침을 삼킬만한 영입 대상이지만 현재로선 영입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편이다. 본인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있을 뿐더러 이들을 '모셔 오려면' 추대 형식이 불가피해 당내 파열음이 뒤따르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맹형규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은 외부인사 영입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고, 박진 의원과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등 다른 주자들도 외부인사 영입 자체엔 반대하지 않지만 자신들과 '경선'을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맹형규ㆍ홍준표 "선거판 들어가면 강금실도 무섭지 않아" **

현재 상황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은 수면 아래로 잠복했던 '외부인사 영입론'이 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고개를 들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맹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 전 장관과의 일대일 대결에 한 차례도 져본 적이 없다"며 "강 전 장관 한 사람과 한나라당 후보 여럿을 대결시킨 신빙성 없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주장하는 외부영입론이 이제는 사그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홍 의원도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를 기죽이고 왜소하게 만들어 한나라당이 얻을 것이 무엇이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들은 외부영입론을 제압하는 동시에 '강금실 바람'에 맞서기 위해 조속한 경선일정 확정을 요구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장이 서면 분위기도 좀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에서다.

홍 의원은 특히 지도부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정해지는 것을 보면서 경선일정을 잡겠다"며 경선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지금 나한테 후보를 주기 싫어 몸부림을 치다 보니 자꾸 빼는 거 아니냐"면서 "서울시장 후보 전략을 대선 전략으로 묶어서 끌고 가다가는 선거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런 반발 속에서 당내 경선이 5월 초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사이에 후보 조율이 안 되고 있다"거나 "두 대권주자가 '제3의 후보'를 물색 중"이라는 등의 뒷말만 무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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